본보는 지난 3일부터 7일까지 있었던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총 '3875억원' 부당대출 적발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옵티머스 중징계' 1심 승소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다음 달 4일 서비스 시작 ▲금융사들 "딥시크 사용하지 않는다" ▲대구 병원서 5만원권 위조지폐 연달아 발견 ▲"하남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쓴다"…미사·하남검단산 등 4개역 적용 등 한 주간 금융업계 이슈를 종합해 정리했다. <편집자주> 

서울 중구 소재의 우리은행 본점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서울 중구 소재의 우리은행 본점 사옥. 사진=김준하 기자

◆우리·KB국민·NH농협은행 총 '3875억원' 부당대출 적발

은행권에서 대형 금융사고가 터졌다. 부당대출 규모가 무려 3875억원이다.

4일 금융감독원은 ‘2024년 지주·은행 등 주요 검사결과’를 발표했다. 검사를 통해 적발된 부당대출 규모는 ▲우리은행 2334억원(101건) ▲KB국민은행 892억원(291건) ▲NH농협은행 649억원(90건) 등이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부당대출’ 규모가 기존의 350억원에 더해 추가로 380억원이 드러나 총 730억원 규모가 됐다. 우리은행의 전현직 고위 임직원 27명은 총 1604억원의 부당대출에 관여했다.

우리은행의 한 고위 임원(부행장)은 교회에서 알게 된 대출 브로커를 자신이 아는 지점장에게 소개하고, 이 브로커를 통해 17억8000만원의 대출을 승인하는 대가로 자신의 아내 계좌에 3800만원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KB국민은행에서는 직원이 시행사·브로커와 공모해 허위 대출을 실행해 892억원의 부당대출을 내주고, 일부 대출에 대해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밝혀졌다. NH농협은행에서는 직원이 허위 매매계약서로 감정평가액을 부풀리는 등으로 649억원의 부당대출을 취급했다.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 '옵티머스 중징계' 1심 승소

정영채 전 NH투자증권 대표가 6일 옵티머스 펀드 사태에 관해 금융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징계 불복 소송 1심에서 승소했다.

이 재판은 2023년 11월 금융위가 정 전 대표에 내린 징계에 대한 것이다. 당시 금융위는 옵티머스 펀드 판매 과정에서 내부통제 기준 마련 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금융감독원이 정 전 대표에게 내린 '문책경고' 제재를 확정했다. 문책경고는 금융권에서 3~5년간 취업을 제한하는 중징계다.

옵티머스 펀드 사태는 2020년에 벌어진 대규모 사모펀드 사기 사건이다. 당시 옵티머스자산운용은 공공기관 매출채권에 투자한다는 허위 홍보로 약 1조2000억원을 모집한 후, 부실기업 사모사채와 위험자산에 자금을 투입해 약 55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켰다. 피해 투자자 수는 29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NH투자증권은 옵티머스 펀드의 80% 정도를 판매했는데 투자 위험을 충분히 고지하지 않은 불완전판매 의혹을 받았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는 정 전 대표에게 내부통제 미흡을 이유로 징계를 내렸던 것이다.

하지만 1심 재판에서 승소하면서 정 전 대표에 대한 징계는 취소됐다. 그는 오는 17일부터 메리츠증권 상임고문으로 정식 업무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다. 

넥스트레이드 CI
넥스트레이드 CI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다음 달 4일 서비스 시작

대한민국 최초의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가 다음 달 4일 공식 영업을 개시한다. 금융위원회는 5일 넥스트레이드의 다자간매매체결회사 투자중개업을 본인가한다고 밝혔다.

넥스트레이드가 출범하면 하루 주식거래 시간이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12시간으로 늘어난다. 정규 거래시간(오전 9시~오후3시30분)에는 한국거래소와 넥스트레이드가 동시에 운영되며, 그외 시간대에는 넥스트레이드가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과 애프터마켓(오후 3시30분~오후 8시)을 단독으로 운영한다.

시가·종가·주가지수 등은 한국거래소의 정규장 기준이 유지된다.

현재까지 총 32개 증권사가 넥스트레이드 시장에 참여하겠다고 밝혔으며, 이 중 15개 증권사가 출범과 동시에 전체 시장(정규장과 프리·애프터마켓)에 참여할 예정이다.

◆금융사들 "딥시크 사용하지 않는다"

중국 인공지능 기업 딥시크가 제공하는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겠다는 국내 은행·증권 등 금융사들이 늘고 있다.

우선,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 등 5대 은행이 딥시크 사용을 차단한다고 밝혔다. KB국민은행은 내·외부망에서의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고,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은 사내 외부망이나 고객용 PC 등에서 딥시크 접속을 차단했다.

국책은행들도 딥시크 사용을 차단했다. IBK기업은행·한국산업은행·한국수출입은행 등이 딥시크 이용을 금지했다. 인터넷전문은행 3사인 카카오·토스·케이뱅크도 딥시크 사용을 금했다.

증권가에서도 딥시크를 제한하고 있다. 미래에셋·신한투자·대신·하나·다올·KB·토스증권 등이 딥시크 접속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고, 한국투자·NH투자증권 등 타사들도 딥시크 차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사들은 딥시크의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과 중국 서버 저장 정책에 따른 보안 리스크를 문제로 꼽았다. 민감한 업무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서라고도 설명했다.

◆대구 병원서 5만원권 위조지폐 연달아 발견

대구의 한 병원에서 5만원권 위조지폐가 두 차례 연이어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5일 대구 소재의 A병원은 5만원권 한 장이 현금 자동 입출금기(ATM)기에 입금이 되지 않아 위조지폐로 의심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A병원은 전날에도 5만원권 위조지폐 한 장에 대한 신고를 경찰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두 장 모두 위조지폐로 확인됐고, 현재 범인을 추적 중"이라며 "위조지폐가 정밀한 수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만약 위조지폐를 발견한다면 지문이 지워지지 않도록 봉투에 넣은 뒤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하남시 4개역(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 자료=서울특별시
서울시의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된 하남시 4개역(미사·하남풍산·하남시청·하남검단산역). 자료=서울특별시

◆"하남에서도 기후동행카드 쓴다"…미사·하남검단산 등 4개역 적용

이제 하남시의 지하철 5호선 미사역·하남풍산역·하남시청역·하남검단산역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지난 6일 서울시가 하남시와 기후동행카드 사업 참여 업무협약을 맺은 것이다.

기존에는 기후동행카드로 4개역에서 하차만 가능했지만, 이번 협약으로 승차도 할 수 있게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만든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월 6만5000원으로 서울시 지하철, 심야버스(올빼미버스), 시내·마을버스, 공공자전거(따릉이)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다.

현재 하남시민 약 3만명이 매일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을 오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남시를 경유하는 서울 면허 시내버스 6개 노선(342, 3217, 3316, 3318, 3323, 3413)에서는 이미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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