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 최근 1년여간 드러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규모(각 은행 공시·금융감독원 검사결과 기준, 외부인 개입 사고 제외)가 총 5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각 은행 공시 및 금감원 검사 결과를 종합하면 지난해 1월부터 올해 3월 현재까지 5대 은행에서 드러난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규모는 ▲우리은행 2688억원 ▲KB국민은행 1378억원 ▲NH농협은행 943억원 ▲신한은행 30억원 등 총 5039억원 규모다. 같은 기간 하나은행에서는 10억원 이상의 금융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금감원 검사 결과는 확정된 금액이 아닌 잠정치이므로 실제 사고 금액·건수는 이보다 적거나 클 수 있다.

해당 기간 드러난 금융사고 내용을 살펴보면, 가장 크게 두드러진 금융사고는 부당대출이었다. 금감원은 지난 2월 정기 검사를 통해 ▲우리은행 2334억원 ▲KB국민은행 892억원 ▲NH농협은행 649억원 등 총 3875억원 규모의 부당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특히, 검사를 통해 손태승 전 우리금융그룹 회장의 친인척 관련 대출은 기존에 알려진 350억원에서 730억원으로 늘어났다.
가장 최근 밝혀진 금융사고는 신한은행이 지난 7일 공시한 17억원 규모 횡령이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2021년 12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약 2년 7개월이다. 신한은행 압구정 지점 등에서 근무하던 직원 A씨가 수출입 무역 어카운트 업무를 맡으면서 횡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은행에서 지난해 9월 발생한 55억5900만원 규모의 금융사고는 정상거래로 확인됐다. 우리은행은 당시 외부인에 의한 허위 서류제출 등 사기로 인해 금융사고가 발생했다고 공시했으나, 같은 해 12월 "추가적인 사실관계 조사 및 검토 결과, 외부인의 거래는 정상거래로 금융사고 공시대상에 해당하지 않아 정정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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