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벌실종...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은?

우리나라도 1년 사이 10.8% 감소
임지혜 기자 -- ::
[스마트에프엔=임지혜 기자] [스마트에프엔=김철호 기자] 꿀벌이 사라지고 있다. 꿀벌이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재앙과도 같은 일이 벌어질 우려가 크다.

꿀벌은 꿀을 생산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지만 자연에서는 꽃가루를 옮겨 수정을 돕는 역할을 한다. 이를 두고 화분매개충이라고 한다. 꿀벌의 개체 수가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러나 세계적으로 꿀벌의 감소에 대한 보고가 잇따르면서 식량생산량 감소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일고 있다.

꿀벌은 세계 농작물의 30% 이상을 화분매개를 하는데 경제적 가치는 1680억 달러(약 191조원)규모이다.

미국은 꿀벌 화분매개로 사과, 귤, 복숭아, 호박, 오이, 등을 생산하고 있고 가축이 먹는 클로버, 알팔파, 옥수수 작황에도 꿀벌 감소로 인한 영향이 발생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의 <해외 축산정보 17호>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기후변화, 환경오염, 밀원지 감소 등으로 벌 전체가 사라지는 봉군붕괴현상(CCD)이 발생하고 있다.

봉군붕괴현상은 2006년부터 시작됐다. 2015~2016년 미국에서 28.1%, 캐나다 16.8%, 유럽 11.9%, 뉴질랜드 10.7%의 봉군이 감소했다.

온난화에 따른 기후 급변과 환경 오염 및 인위적 농경지 개발에 따른 밀원지 감소가 가장 큰 문제로 보고 있다. 미국은 2007년 이후 북부 평원지대와 중서부 일부지역의 29만 4천ha 이상을 농경지로 개발되면서 꿀벌이 감소하고 있는 것.

디젤 매연도 꿀벌 감소의 주범으로 꼽힌다. 꿀벌의 소통을 방해하고 화분매개 활동과 활력을 저하시켜 살충제와 함께 꿀벌 폐사를 유발하고 있다.

일부 지역은 ‘바로아 응애(Varroa mites)’ 등 기생충과 박테리아, 균류, 바이러스 등에 의한 질병 확산도 대량 폐사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봉군붕괴현상 가속화로 종 다양성 감소

현 추세대로라면 2035년경 화분매개에 중요한 꿀벌이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은 1947~2005년간 꿀벌이 590만에서 240만 군으로 감소했는데 2016년 4월에는 전년 동기보다 44%나 감소했다.

이에 봉군붕괴현상 원인을 규명, 밀원지 보존과 유기농법 활성화 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임지혜 기자 lhjihj90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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