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장비업체 시스웍, 게임사 드래곤플라이 인수

인수대금 192억원…“사업 시너지 확보”
정우성 기자 2020-11-10 09:17:08
(사진=시스웍·드래곤플라이)
(사진=시스웍·드래곤플라이)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반도체 공정용 클린룸을 만드는 시스웍이 게임업체 드래곤플라이 경영권을 인수하기로 했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카르마 등 게임 시리즈로 잘 알려진 게임 개발사다.

코스닥 상장사 시스웍은 10일 약 100억원에 코스닥 상장사 드래곤플라이 지분 18.62%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 아울러 사모펀드 등이 최대주주 지분을 약 92억원에 확보한다. 인수대금이 192억원 규모인 셈이다.

새로 발행할 주식을 인수하면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사용했다. 주당 2730원에 30억원 규모 보통주 109만8902주와 70억원 규모 전환우선주 256만4103주를 취득하는 방식이다. 9일 드래곤플라이 주가(4055원) 보다 약 33% 낮은 가격이다.

취득 목적으로는 사업 시너지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 및 성장동력 확보라고 밝혔다. 취득 예정 일자는 오는 17일이다.

드래곤플라이도 공시를 통해 시스웍에 경영권을 넘기는 계약을 9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박철우 드래곤플라이 이사회 의장과 박철승 드래곤플라이 대표가 보유한 18.25% 지분(292만1550주)은 재무적 투자자가 인수하기로 했다. 4개 투자조합(레페토, 라무, 자이크, 캬샬)이 73만387주(4.56%)씩 인수하는 방식이다. 두 사람 지분 인수 대금은 92억6131만원이다.

1995년 창업한 드래곤플라이는 우리나라 1세대 게임 개발사 중 하나다. PC게임 카르마, 날아라 호빵맨을 비롯해 온라인 게임으로 스페셜포스, 카르마 온라인, 퀘이크워즈 온라인 등을 선보였다.

한편 시스웍 역시 지난 8월 경영권을 진단키트 기업 비비비가 인수했다. 비비비는 셀트리온과 공동 개발한 진단 키트로 잘 알려진 비상장 기업이다. 시스웍의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형철 대표 등이 가진 지분을 재무적 투자자 아크로파트너스 등이 366억2808만원에 인수했다. 또한 비비비가 시스웍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83억4000만원을 투자했다. 이번에 시스웍이 드래곤플라이를 인수한 것과 똑같은 방식이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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