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센조 中비빔밥 논란에 불똥 튄 ‘청정원’…“단순 원료만 납품 PPL 관여 안 해”

송중기 중국산 비빔밥 홍보…송혜교 3·1절 맞아 우리역사 알리기 도서 1만부 기증

서경덕 교수 “제작비 충당 어쩔수 없지만…요즘 시기에 정말 안타까운 결정”
김진환 기자 2021-03-18 10:02:17
청정원 드라마 빈센조 중국산 비빔밥PPL 해명글. 사진=청정원 홈페이지
청정원 드라마 빈센조 중국산 비빔밥PPL 해명글. 사진=청정원 홈페이지

[스마트에프엔=김진환 기자] 대상그룹의 유명 식품 브랜드인 ‘청정원’이 최근 논란이 되는 tvN 드라마 ‘빈센조’ 중국산 비비밤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청정원은 “PPL과 관련해 전혀 관여한 바 없다”고 밝혔다.

송중기 주연의 인기 드라마인 빈센조에서 문제가 된 장면은 14일 방송된 8화에서 나왔다. 송중기가 즉석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그려졌는데, 내용물인 비빔밥과 달리 제품 표면에는 한국어가 아닌 중국어가 적혀 있었다. 한국식 비빔밥 형태지만, 이는 중국 기업 즈하이궈제품이었다.

즈하이궈가 tvNPPL광고(특정 기업의 협찬을 대가로 영화나 드라마에서 해당 기업의 상품이나 브랜드 이미지를 소도구로 끼워 넣는 광고기법)를 진행한 것이다. 알려진 바로는 총 4회 노출(직접 2+간접 2) 계약에 광고료는 3~4억원 사이다.

문제가 된 중국 즈하이궈가 만든 비빔밥. 드라마 빈센조 방송 중 송중기는 중국산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문제가 된 중국 즈하이궈가 만든 비빔밥. 드라마 빈센조 방송 중 송중기는 중국산 비빔밥을 맛있게 먹었다. 사진=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방송 직후, 한국 비빔밥을 중국회사가 PPL한 것에 대한 거센 비난 여론이 일었다. 불똥은 즈하이궈에 원재료를 납품한 청정원에게 튀었다.

사태가 커지자, 청정원은 16일 대상주식회사 명의의 해명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렸다. 청정원은 빈센조에 삽입된 중국 브랜드 즈하이궈 PPL과 관련해서 청정원 브랜드와의 합작 내용이 여러 언론에 언급되고 있으나, 이는 사실과 다릅니다라고 설명했다.

청정원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중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생산한 김치 원료를 즈하이궈에 단순 납품할 뿐이며, 합작의 형태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문제의 중국 비빔밥은 즈하이궈가 독자적으로 생산 유통하는 제품이지, 청정원이 즈하이궈와 함께 국내 마케팅이나 PPL에 전혀 관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청정원 측은 글로벌 사업을 진행하면서 중국 현지 거래처에 당사 원료를 단순 납품했을 뿐, 최근 이슈와 맞물리면서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습니다라고 전했다.

빈센조 PPL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한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빈센조 PPL 논란과 관련해 안타까움을 표한 서경덕 교수 페이스북.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도 드라마 빈센조의 어처구니없는 중국산 비빔밥 PPL에 우려를 표했다.

서 교수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빈센조에서 중국산 비빔밥이 PPL로 등장했다. 드라마 제작비 충당을 위해 선택한 상황이겠지만, 요즘 같은 시기엔 정말로 안타까운 결정인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중국은 김치, 한복, 판소리 등을 자국의 문화라고 어이없는 주장을 계속해서 펼치고 있다이번 PPL은 한국을 타켓팅한 것이라기보다는, 한국 드라마의 전 세계 영향력을 통해 수많은 나라에 제품 홍보를 노린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국어로 적힌 일회용 용기에 담긴 비빔밥이 자칫 해외 시청자들에게 중국 음식으로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서경덕 교수는 송중기의 전 부인인 배우 송혜교와 함께 지난 3·1절을 맞아 LA한국문화원에 ‘해외에서 만난 우리 역사 이야기 –LA편’ 1만부를 기증한 바 있다.



김진환 기자 gbat@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