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금협상 지지부진…파업 가능성도?

내달 3일 노조 신규 임원 선출
정우성 기자 2022-01-31 13:46:59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지난해부터 임금협상을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 노사 사이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회사가 임금인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지켰다. 노조는 '대화 결렬'을 선언하며 합법적 쟁의권을 확보하기로 했다.삼성전자에서 첫 파업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는 것이다.

31일 재계 등에 따르면 최근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임금협상이 사실상 결렬된 상태다. 회사가 임금인상 불가라는 메시지를 내자 노조는 대화 결렬을 공식화했다.

당초 노조는 사측의 입장을 대거 수용할 생각이었으나 노조원 대다수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도부가 총사퇴한 상태다. 여기에 노사가 평행선을 달리며 파업 가능성이 제기되는 중이다.

내달 3일 삼성전자 내 최대 노조인 한국노총 금속노련 산하 전국삼성전자노조가 임시대의원대회를 열어 신규 임원을 선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업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는 중이다. 설 연휴가 지난 후 사태 추이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는 말이 나온다.

다만 파업이 발생하더라도 그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현재 전국삼성전자노조의 조합원 수는 4천500명 규모로, 국내 전체 삼성전자 임직원(약 11만4천 명)의 4% 수준이다.앞서 조합원 2천500명 규모의 삼성디스플레이 노조는 지난해 6월 2주간 넘게 소규모 파업을 벌였다가 결국 회사가 정한 기존 임금인상률에 따르기로 하고 임금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삼성전자 측은 "노동조합과의 교섭에 성실하게 임하고 있고, 언제든 노조와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정우성 기자 wsj1234@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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