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반려견, 맹인 안내견인 척하면 안 돼요"

정우성 기자 2022-03-14 15:45:01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일부 견주들이 반려견을 맹인 안내견으로 속여 공공 장소에 출입하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안내견은 식당과 대중교통에 제한 없이 탑승할 수 있도록 한 제도를 악용하고 있는 것이다.

14일 삼성화재는 안내견 학교 웹사이트에 이 같은 행동에 주의를 당부하는 안내문을 올렸다.

안내견 학교 측은 "최근 반려견 리트리버에 안내견 문구가 적힌 옷을 입혀 공공장소에 출입하는 사례가 목격되고 있다"면서 "이런 사례는 안내견들의 사회 활동을 힘들게 만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훈련중이거나 시각장애인과 외출하는 안내견만 사회 활동에 따른 대중의 이해를 위해 관련 문구가 적힌 옷을 착용할 수 있다"면서 "안내견의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안내견은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돕기 위해 특별히 훈련된 장애인 보조견으로, 언제 어디서나 시각장애인과 함께 함으로써 이들이 독립된 삶을 영위하고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존재다.

우리나라에선 1993년 삼성화재 안내견 학교가 설립된 것이 시초다. 다른 나라에서도 기업이 안내견을 육성하는 일은 거의 없다. 나눔경영의 기업철학 실천과 선진 장애인 서비스 사례를 구현하고자 시각장애인의 안전 보행을 지원하는 안내견을 양성해 무상 기증하고 있다.

이들은 시각장애인을 대상으로 안내견을 기증하는 사업 뿐 아니라 장애인과 안내견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자 다양한 캠페인과 홍보를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장애인 보조견의 공공장소 출입 및 대중교통 탑승 권리를 보장하는 '장애인복지법' 개정, 예비 안내견을 동반한 자원봉사자와 훈련사의 편의시설 접근권이 확대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사진=한국시각장애인협회
사진=한국시각장애인협회
지난 총선에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된 김예지 국회의원은 시각장애인이다. 그와 늘 함께하는 안내견 ‘조이’도 주목을 받았다. 당선 이후에는 본회의장에 안내견을 동반해도 된다는 규정이 없어 급하게 관련 규정을 정비하기도 했다.

조이를 훈련한 곳도 삼성화재안내견학교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보건복지부 인증을 받은 안내견 양성기관으로 IGDF(국제안내견협회)의 정회원 학교다.

1994년 첫 안내견을 배출했고 매년 10두 규모의 안내견을 시각장애인에게 무상으로 분양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230여 두가 시각장애인에게 분양됐다. 세계적인 수준의 선진 훈련기법과 체계적인 관리가 강점이다.

세계 유수의 안내견 양성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우수한 안내견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또 안내견 번식부터 은퇴까지 '퍼피워커' 등의 많은 자원봉사자의 참여를 받고 있다. 아울러 생명존중과 동물애호 정신을 전파하고 있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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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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