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실손 대신 ‘펫·어린이 보험’ 뜬다

펫보험 시장 커지는데 아직 가입률 낮아 발전 가능성 높아
'KB금쪽같은 자녀보험' 출시 첫 달 매출 1.7배 증가
정우성 기자 2022-03-18 16:15:42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해당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 사진=픽사베이
[스마트에프엔=정우성 기자] 반려동물을 위한 보험과 어린이 보험이 보험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같은 분위기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반려동물에 의료보험 확대를 공약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반려인들의 펫보험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합리적인 보험료로 365일 24시간 언제든지 인터넷을 통해 간편하게 보험료 계산 및 가입이 가능하다. 또한 보험료를 계산해 보더라도 전화로 가입을 권유하지 않아 반려인들이 편하게 보험 가입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은 순수보장형 보험상품으로 생후 60일부터 만 8세까지 가입이 가능하다. 보험기간은 1년 또는 3년 중 선택 가능하며 만기 재가입을 통해 최대 만 20세까지 보장한다. 보험료는 한번에 일시납으로 납입할 수도 있고 월납으로 선택하여 경제적 부담을 덜 수도 있다.

반려견을 위한 다이렉트 펫보험 ‘반려견 플랜’은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 배상책임, 사망위로금 등을 종합적으로 보장한다. 질병과 상해에 대한 입·통원의료비 및 수술비용을 보장하는 질병상해의료비는 기본이다. 여기에 고객과 반려견의 상황과 필요에 따른 보장받는 담보를 추가하거나 제외 할 수 있다.

다이렉트 펫보험 ‘반려묘 플랜’도 ‘반려견 플랜’과 동일하게 고객이 자유롭게 보장과 가입금액을 선택할 수 있다. 질병과 상해에 따른 의료비를 보장하는 질병상해의료비를 기본으로 보장한다. 여기에 반려묘에게 발생하기 쉬운 비뇨기 질환에 대한 비뇨기질환 확장보장과 사망위로금도 특약으로 추가할 수 있다.

삼성화재는 이러한 다이렉트 펫보험 활성화와 신규 다이렉트 브랜드인 ‘착’의 안착을 위해 다이렉트 펫보험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기프트박스 굿즈 증정 이벤트를 실시한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스타트업인 핏펫(FitPet) 과 제휴한 이번 이벤트는 이달부터 5월까지 연간 보험료 30만원 이상으로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에 신규 가입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기프트박스 굿즈는 삼성화재 직원 중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대상으로 선호도 조사를 거쳐 반려동물 치약 및 간식 등으로 구성돼 있다. 현재 1500명 대상으로 이벤트를 실시 예정이며 추후 확대 계획도 있다.

삼성화재 다이렉트 관계자는 “가족구성원인 반려동물을 위해 펫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고객을 응원하고자 선물을 준비했다”며 “반려동물 아이템도 착! 이벤트를 시작으로 반려인 고객에게 착 맞는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화재 다이렉트 펫보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삼성화재 다이렉트 홈페이지나 앱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사진=삼성화재
사진=삼성화재
메리츠화재는 펫퍼민트라는 브랜드로 반려동물 실손보험을 선보였다.

반려동물 실손의료비 보험이란 반려동물이 질병, 상해로 입원(특약), 통원 치료 시, 보호자가 동물병원에서 부담한 의료비를 보상하는 보험이다. 펫퍼민트는 실제 치료비 위주의 보상을 통해, 반려동물의 실질적인 건강증진을 돕고 펫 부모님들의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펫퍼민트는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입원·통원·수술 치료비를 보상하며 가입자는 반려동물 의료비의 70% 또는 50% 보상을 선택할 수 있다. 각 치료 당, 자기부담금은 1만원이다.

한 번 가입하면 반려견의 평생 동안(만 20세) 보장이 된다. 갱신 시 나이 제한, 별도 심사 없이 만 20세까지 실손의료비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갱신기간 3년 내에는 보험료가 오르지 않는 장점이 있다. 다만 신주기 3년마다 보험료 인상은 가능하다.

강아지보험은 슬개골, 고관절, 피부, 구강 관련 질환 보장은 기본으로 한다. 말티즈, 푸들, 시츄 등 소형견이 잘 걸리는 슬개골 탈구부터 고관절, 피부, 구강 관련 질환까지 다빈도 질병 보장을 넓혔다.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피부염이나 소형견에서 70% 이상 나타나는 관절질환도 보장된다. 단, 보험개시일로부터 그 날을 포함하여 1년 이내에 발생한 슬관절탈구, 고관절탈구, 슬관절형성부전, 고관절형성부전 또는 기타 유사 질병 또는 상해에 대해서는 보험급을 지급하지 않는다. 갱신계약인 경우 이를 적용하지 않는다.

큰 병 의료비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통원, 입원 의료비를 각 500만원씩, 연간 총 1000만원까지 보장한다. 기본 계약인 통원의료비보장 한도 500만원, 입원 의료비 보장 특약 한도 500만원이 적용된다.

동물병원에서 보험금 접수가 가능하다. 전국 모든 동물병원에서 이용 가능하며 메리츠화재 홈페이지에 나온 병원에서는 펫퍼민트 ID카드로 보험금 현장 접수가 가능하다. 단, 1일 통원·입원 15만원 한도 이내며, 수술 1일당 200만원 한도 이내, 자기부담금 제외, 보장하지 않는 항목 제외다.

동물보호관리시스템에 등록된 반려견이라면 보험료가 2% 할인된다.

고양이 보험은 흔히 발생하는 방광염, 피부염, 신부전 등 다빈도 질병부터 전염성복막염까지 보장범위를 넓혔다. 비뇨기계 질환, 전염성복막염의 경우 가입 후 90일 이내 발병 시 보장되지 않는다. 나머지는 강아지 보험과 같다.

자료=메리츠화재
자료=메리츠화재
합리적인 가격으로 종합 건강검진, 예방접종, 보험을 모두 제공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제공하는 스타트업도 등장했다.

17억 규모의 프리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한 '펫트너'는 수의사·수의대생 등을 포함한 분야별 반려동물 전문가를 연결하는 O2O 기반 펫 헬스케어 스타트업이다.

반려동물 보험 활성화는 늘 반려동물 보호자의 진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해법으로 꼽혀왔지만 국내 반려동물보험 가입률은 0.3%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반려동물 보험이 부진한 원인으로 정부는 동물 진료비 표준화가 되어있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왔다.

수의사 출신 창업자인 최가림 펫트너 대표는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보험을 외면하는 원인은 높은 보험료와 그에 비해 적은 보장 수준 때문”이라며 “현재 국내 반려동물 보험에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심사) 단계가 부재해 역선택에 취약하고, 그로 인해 130%가 넘는 높은 손해율이 발생하기 때문에 보험료 인상과 보장 축소가 불가피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펫트너는 이 문제를 종합 건강검진과 펫보험의 결합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계획이다. 2022년 3월에 출시 예정인 ‘펫트너 멍강검진패키지’는 종합 건강검진이 언더라이팅 역할을 하며, 보험의 손해율을 낮출 것으로 기대돼 건강검진+보험료를 기존 대비 약 40% 수준으로 낮췄다.

박준범 제이커브인베스트먼트 대표는 “펫트너의 건강관리 상품은 기존 펫보험과 세 가지 측면에서 다르다. 첫째,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며, 둘째, 기존 대비 가격이 40% 수준으로 낮으며, 셋째, 건강검진부터 보험 설계까지 수의사가 진행한다”면서 “전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고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데이터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이커브를 그리며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밝혔다.

펫트너 CI
펫트너 CI
KB손해보험의 자녀보험 'KB금쪽 같은 자녀보험'이 지난달 출시 이후 월 평균 대비 고객들의 가입이 1.7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쪽같은 자녀보험'은 출시 이후 한달 간 1만7000여 건(매출액 13억 5000만원)이 가입돼 지난해 월평균 자녀보험 가입 건수인 1만여 건(매출액 8억원) 대비 가입 건수가 증가했다.

이는 오은영 아카데미와 제휴하여 제공하는 심리검사 부가서비스 등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빠른 입소문을 타며 자녀보험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한달 간 새로운 보장에 대한 가입 현황을 살펴보면, 영유아부터 보장하는 '성장기 자폐증 진단비', '성장기 특정행동발달장애 진단비'와 함께 지난달 독창성을 인정받아 손해보험협회로부터 3개월 배타적사용권을 획득한 바 있는 '정신질환치료비Ⅲ'까지 고객들의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는 신체건강뿐만 아니라 성장기 아이들의 정신건강에도 고객들의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음을 체감할 수 있는 부분이다.

KB손해보험 장기상품본부장 배준성 상무는 "그동안 고객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한 KB손해보험의진심어린 노력이 이번 신상품 출시를 통해 자녀보험 시장에서 고객들에게 어필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KB손해보험
사진=KB손해보험
다만 한 때 유행했던 실손보험은 보험사들의 적자로 이어지면서 보험료가 인상되는 분위기다.

금융당국과 보험사들이 직접 머리를 맞대고 논의에 나섰지만 새 정부 출범 이후로 결론을 미룬 상태다. 보험사와 당국은 ▲백내장 수술 ▲갑상선·고주파절제술 ▲도수치료 ▲하이푸(고강도 집속 초음파) ▲맘모톰(유방종양절제술) ▲비벨브재건술(코) ▲양악수술·오다리·탈모 ▲비급여약제 ▲피부보호제의 실손 보험 적용 여부를 논의했다.

지난해 12월 손해보험사들은 실손보험의 높은 적자를 근거로 금융당국에 실손보험료 20% 인상을 제시했다. 실손보험의 누적 손해율이 130%에 달하는 점과 법적 최고 인상한도가 25%임 등을 고려한 것이다.



정우성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