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중복) 대우건설, 20년만의 대규모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 추진 발빠른 행보

텍사스주, 뉴저지주 등 최근 일주일 새 미국 부동산 개발 협약 잇따라
한국 전통 주거상품 적용…부동산 개발 포트폴리오로 글로벌 건설리더 자리매김
김영명 기자 -- ::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 두번째)과 한승 대우건설 신사업추진실장(왼쪽 세번째) 등이 미국 뉴저지주 토지주 및 사업 관계자와 LOI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왼쪽 두번째)과 한승 대우건설 신사업추진실장(왼쪽 세번째) 등이 미국 뉴저지주 토지주 및 사업 관계자와 LOI 서명식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대우건설
[스마트에프엔=김영명 기자] 대우건설이 중흥그룹 품에 안긴 이래 20년만에 미국 부동산 개발사업에 큰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정원주 중흥그룹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9박10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텍사스주 루이스빌(Lewisville)시, 텍사스주 캐럴턴(Carrollton)시, 뉴저지주에서 부동산 개발 계약을 위한 심도 있는 행보를 나섰다.

미국을 방문 중인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과 대우건설 현지 출장단은 지난 3일 텍사스주를 방문해 대우건설이 추진 중인 텍사스주 내 신규 주거사업에 대한 현지 상황을 파악하고 관련 기관과 MOU를 체결했다.

텍사스주는 주거비용 등 생활비가 저렴하고, 반도체를 비롯한 첨단산업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일자리와 함께 거주 인구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또한 주변 위성도시 부동산 개발사업도 활성화되는 등 개발사업을 하기에는 매력적인 특성이 많아 대우건설과 중흥그룹은 지역적인 특색에 맞춰 텍사스주의 개발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대우건설은 댈러스 인근의 한인 주요 거주지역인 텍사스주 캐럴턴시에서 Kelvin Falconer 캐럴턴 시장과 48만6000㎡ 규모의 부지개발사업에 대한 포괄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뉴저지주에서는 이달 6일 세계 경제 중심지인 맨해튼을 마주하고 있는 뉴저지주의 주거개발사업에 대한 투자의향서(LOI) 서명식을 가졌다.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은 사전에 20층 370세대 규모로 주택개발 인허가에 대한 승인이 완료돼 사업 추진을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 부지는 도보거리에 쇼핑몰, 슈퍼마켓 등이 위치하며 허드슨강, 맨해튼 조망이 가능한 뛰어난 입지여건으로 개발이 진행되면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가 기대되는 지역이다. 대우건설은 미국 현지에 현지법인과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해 본격적인 투자,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뉴저지주 주거개발사업 대상지가 포함된 뉴욕 맨해튼 지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4계절이 뚜렷한 기후적 특성을 갖췄으며, 해당 사업지와 비슷한 유형의 미국 내 임대 아파트 마감 수준이 우리나라와 비교해 현저히 떨어지는 점 등을 고려해 한국식 온돌과 국내 마감 기준을 적용할 계획도 갖고 있다. 이러한 국내 아파트 건설 기준을 적용한 상품이 미국 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면 한국식 주거문화의 우수성을 널리 전파하며 건설 한류의 열기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김형·정항기 공동사장 명의로 올해 1월3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신성장 동력 강화를 주요 목표로 삼고, 구체적으로 해외 투자개발사업의 발굴을 이어가며 지속가능기업의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천명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5월부터 3개월 단위로 꾸준히 공시한 분기·반기·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주요 사업부문 가운데 신사업부문 ‘국내외 투자개발(부동산, IPP, PPP), 투자자산 매입운용 등의 사업비중이 3.1%(2021년 5월), 6.3%(2021년 8월), 6.2%(2021년 11월), 7.8%(2022년 3월)로 약간의 굴곡은 있지만 꾸준히 증가했다.

실적 측면에서도 신사업부문의 매출은 6701억3400만원(2020년)에서 6792억8800만원(2021년)으로 1.3%가 증가하고 있으며, 누적공사수익도 1088억4600만원(2020년)에서 1156억900만원(2021년)으로 6.2%가 증가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에서는 국내 건설사 중 선두에 서 있다. 특히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은 2012년 11월 하노이 시청에서 북서쪽 5km 지점에 207만6000㎡ 규모의 신도시를 개발하는 ‘스타레이크 시티’ 기공식 이후 10년 동안 상업 및 업무용지, 정부기관 부지, 주거용지 개발 및 주택을 건설하고 분양할는 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스타레이크 시티’ 신도시 개발 총사업비는 25억2800만 달러로 알려졌다.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개발은 베트남 정부에서 하노이를 개발하며 키우려는 노력을 주도적으로 하고 있으며, 장기간의 개발 사업으로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

미국에서는 맨해튼에 있는 트럼프타워 건설에 PM으로 참여해 2001년 성공적으로 준공한 실적을 갖고 있으며, 하와이와 마이애미에도 실버타운을 건설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건설 환경의 급격한 변화에 따라 신사업에 대한 건설사의 욕구는 꾸준히 있다”며 “국가적으로 국내의 SOC 사업과 관련한 재정투입은 차츰 줄어들고 있고, 부동산 사업은 사이클을 많이 타기에 건설업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친환경, 신재생 분야 진출과 함께 해외 부동산 개발사업도 하나의 새로운 포트폴리오로 선정하며 글로벌 건설 시장에서 디벨로퍼의 자리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개발사업 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앞서나가는 건설사로서 자부심을 느끼고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명 기자 paul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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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로 맑고 큰 일교차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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