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여성 도·시의원 당선인, 여성 정치참여···"공동체 회복서 길 찾아야"

서현옥·김영주·김혜영·김명숙 여성 도·시의원 당선인, 지역 여성정치인의 역할과 활로 모색

여성이 처한 사회문제···지역 공동체 회복을 위한 정치참여로 풀어야
배민구 기자 2022-06-22 10:34:22
20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왼쪽 세번째부터)김명숙 시의원 당선인, 서현옥 도의원, 김혜영 시의원 당선인, 김영주 시의원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좌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스마트에프엔)
20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왼쪽 세번째부터)김명숙 시의원 당선인, 서현옥 도의원, 김혜영 시의원 당선인, 김영주 시의원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좌담회를 갖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스마트에프엔)
[스마트에프엔=배민구 기자] 지난 6.1지방선거에서 도·시의원으로 당선된 평택지역 여성 정치인들이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으로 공동체의 가치 회복과 활성화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는 주장을 펼쳤다.

재선에 성공한 서현옥 경기도의원과 김영주 평택시의원을 비롯해 김혜영·김명숙 평택시의원 당선인은 지난 20일 평택시 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평택지역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 방안을 논의하는 좌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의원(당선인)들은 여성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공동체 회복과 양성평등의 관점에서 바라봐야 하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여성 정치참여의 실질적인 확대가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좌담회에서는 지방자치에 있어 여성의 정치참여의 중요성과 필요성, 여성 정치참여 저조의 원인과 장애요인, 여성이 직면한 사회적 문제, 여성 정치참여 확대 방안 등이 토론 주제로 올랐다.

특히 공동체 회복에 있어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공동체 회복을 위해 나선 지역의 여성들이 사회적 활동을 통해 정치적 경험을 쌓고 이를 토대로 정치인으로 발굴되면 이들이 정치활동을 통해 다시 공동체 회복에 일조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 “부패없는 나라일수록 여성정치인 많다”

의원(당선인)들은 ‘공공분야에서 여성비율이 높을수록 부패수준이 낮다’, ‘부패없는 나라일수록 여성정치인이 많다’는 국제투명성기구와 세계은행 등의 자료를 인용하며 여성 정치인의 역할과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들은 또 성평등 지수가 높은 사회일수록 정치권력뿐아니라 사회 전반의 부패지수가 낮다는 상관관계는 많은 자료를 통해 확인된 바라면서 여성정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서현옥 의원은 “지방자치는 주민 스스로 지역문제를 해결하고 삶의 질 향상과 균형 있는 지역발전을 목표로 하는 생활정치의 장이다”며 “정치가 남성의 영역이라는 사고를 깨고 여성의 참여가 늘어날수록 생활정치가 실현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여성의 정치 참여 확대를 위해 지역사회 뿐아니라 정당의 역할이 미흡했다. 여성 정치인을 배출하고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여성들의 정치경험과 훈련을 위한 더 많은 기회가 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대의민주주의 발전을 위해 여성의 과소대표 개선돼야

의원(당선인)들은 대의민주주의 제도의 대표성 확보 문제도 거론했다.

여성이 인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지만 의석수는 한참 못미치는 과소대표가 문제라면서 인구의 절반인 여성의 삶의 질과 사회적 지위 향상을 위해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여성의 정치참여 정도가 대의민주주의의 발전과 시민적 참여를 나타내는 지표라고 강조했다.

김영주 의원은 “의정활동을 하면서 여성 정치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 여성 정치인으로서 부단히 노력했다”면서 “여성의 정치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선거법 개정과 제도적 개선이 좀 더 이뤄져야 여성의 과소대표성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정치인은 여성정치인재 발굴과 후배 양성을 위해 멘토로서 역할을 성실히 수행하고 정당 차원에서도 인재발굴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여성의 정치참여···여성이 처한 사회적 문제 해결에서 출발해야

의원(당선인)들은 여성의 정치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에 대해 본질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한국 여성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이 여성의 정치참여의 동기이자 목표라고 역설했다.

이들은 무급노동인 가사노동, 일명 재생산노동이 여성에게만 전담돼 왔던 성별분업화 심화와 감성노동과 비정규직에 내몰리는 여성 노동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지역사회에서 함께 해결하기 위해 여성의 사회적 참여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특히 여성 경력단절의 근본 원인이기도한 출산·육아·보육 문제에 대한 더 많은 지원제도와 인적·물적 인프라가 마련돼야 여성의 정치참여도 확대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김혜영 시의원 당선인은 “남성과 여성의 성역할이 변화하는 추세에 맞게 여성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바라보고 제도를 바꾸고 사회적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면서 “사회는 삶이자 경제다. 과거 남성이 우위를 차지했던 노동과 권력을 새로운 시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단순히 젠더 갈등으로 접근할 문제는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름을 인정하면서 서로를 보완해 줄 수 있는 길로 가야한다. 양성이 조화로울 수 있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정치의 역할이 중요하고 그래서 여성의 정치참여가 확대돼야 한다”고 피력했다.

◇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여성의 역할···지역 여성정치인 발굴로 이어져야

의원(당선인)들은 공동체 회복이라는 관점에서 여성이 처한 사회적 문제를 지역사회 내에서 해결하려는 모색이 활발히 이뤄진다면 지역 여성들의 사회참여와 생활 속 정치경험의 기회가 확대되고 여성정치인 발굴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또 코로나 위기와 4차산업혁명을 겪고 있는 지금 시기에는 공동체 회복을 위한 여성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지역사회 공동체 회복을 위해 여성들 스스로가 필요로 하는 정책을 만들고 더 나은 정책결정을 위해 정치에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명숙 시의원 당선인은 “공동체 회복을 위해 여성의 사회참여가 필요하고 사회참여 안에 여성의 정치참여도 속한다고 본다”면서 “여성정치인이 일과 가정을 병행하면서 겪는 현실적인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여성이 처한 사회적 문제가 선제적으로 개선돼야 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김 당선인은 또 정치참여 여성이 짊어질 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여성 정치인을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저평가돼있는 여성정치인의 정당 내 기여나 인식수준으로 인해 여성의 정치참여율이 낮다고 본다”며 “여성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서는 여성 정치인들의 부족한 자금력을 지원할 수 있는 보조금 제도나 여성할당제가 기초단체장까지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민구 기자 mkbae121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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