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유행에 제약업계 '분주'…"감기약도 동났다"

제약회사, '감기약' 찾는 손님들 '급증'…"품절됐던 조기 제품 생산·공급 정상화할 것"
타이레놀·콜대원 판매 '급증'…콜대원,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서 판매 중단 발생
감기약 찾는 손님으로 2분기 제약업계 실적 '기대'
황성완 기자 2022-07-18 11:49:29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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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주말 이틀 연속 4만명을 넘어 2주일 사이 2배 이상 증가했다. 정부가 지난 13일 자율적 거리두기를 발표함에 따라 오는 9~10월 하루 확진자 수가 2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재유행으로 인해 감기약을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대웅제약·유한양행 등 제약업계가 생산을 확대하는 등 대비에 나섰다.

제약회사 '감기약' 찾는 손님들 '급증'…자가진단키트 공급 문제 없어

1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온라인 의약품 도매상 등에서 대웅제약 '씨콜드'와 유한양행 '코푸시럽에스' 제품이 한 때 품절 되는 등 감기약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태다. 갑작스러운 코로나19 재유행으로 감기약 수요 예측이 어긋났기 때문이다.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성분 약의 판매가 예전처럼 급증했다. 타이레놀은 일부 약국에서 다시 품귀 현상이 타세놀 등 대체약의 판매도 함께 늘었다.

감기 환자 등이 많이 찾는 다른 감기 상비약인 대원제약의 ‘콜대원’도 일부 의약품 온라인몰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오미크론 확진자 감소로 콜대원 판매량도 예전으로 돌아가는 추이였지만, 최근 확진자가 늘면서 물량 부족 우려가 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기 위해 제약사들은 생산량과 소비량을 점검하며, 제품 정상 공급에 노력하고 있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품절됐던 조기에 제품을 생산하고 공급을 정상화해 이달 말 쯤에는 원활하게 수급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수요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가검사키트 수급상황은 원활하다. 키트 생산 업체들은 아직 공급에 문제가 없다며 유행이 확산하는 대로 생산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2분기 제약사 실적 '호조' 기대…"감기약 찾는 손님 증가"

2분기에는 코로나19 변이 재확산으로 감기약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짐에 따라 제약사의 실적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2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요 제약주가 6월~7월 상대적 강세를 보인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증권가에서는 올 3분기에도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나빠진 거시환경에서 영업실적 변동성이 적은 의약품 관련주가 주목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제약업계에서는 감기약에 대한 의존도를 경계하고 있다. 한 제약업체 관계자는 "감기약 하나로 인해 회사 실적이 올라갈지는 알 수 없는 일이기 때문에 차후 상황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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