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카스' 회사 동아제약, 일반의약품으로 '비상'…2분기 실적 개선 기대

노스카나겔 2020년 매출 100억원 돌파…"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 등극"
박카스·판피린·오쏘몰 등 일반의약품, 2분기 매출 견인 기대
황성완 기자 2022-07-22 14:50:36
동아쏘시오 본사 전경./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동아쏘시오 본사 전경./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박카스'로 이름을 날린 동아쏘시오그룹 자회사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매출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 동아쏘시오의 사업은 전문의약품을 담당하는 동아에스티와 일반의약품 동아제약으로 나뉜다.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되는 지난 2013년에 발매한 '노스카나겔'의 2020년 연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의약품에서 이러한 매출이 나오는 것은 극히 드문일로. 업계는 이러한 원인을 당시 고함량 흉터 치료제로 판매했던 제품을 2016년에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변경하고, 2019년에 가수 출신 혜리를 내세운 TV광고와 유튜브,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으로 꼽았다. 암울했던 지난 1분기보다 올해 2분기 실적은 전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는 박카스와 감기약 '판피린', 프리미엄 비타민제 '오쏘몰' 등 일반의약품 판매 증가에 따라 '호조'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제약이 2013년 발매한 노스카나겔 '흉터치료제' /사진=동아제약
동아제약이 2013년 발매한 노스카나겔 '흉터치료제' /사진=동아제약
노스카나겔,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포지션 변경 후 매출 100억원 달성

22일 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이 2013년에 발매한 '노스크카나겔'의 2020년 연매출은 100억원을 돌파했다. 노스카나겔은 여드름 흉터, 수술 흉터, 비대성 흉터, 켈로이드성 흉터에 효능·효과가 있는 일반의약품으로 2013년 발매됐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일반의약품의 동아제약과 전문의약품을 다루는 동아에스티로 나눠져있다. 먼저, 전문의약품은 의사의 처방하에 약국조제 가능한 의약품이다. 예시로 혈압약·당뇨약·고지혈증약 등을 말할 수 있고, 가격은 보건복지부에서 정하기 때문에 약국마다 동일하다. 일반의약품은 의사의 처방전 없이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한 의약품을 말한다. 예를 들면, 진통제·감기약·소화제 등이 있으며, 약사가 여러요인을 고려해 가격을 정하는 재화의 개념이다.

여기서 매출은 전문의약품이 대부분을 차지하는데 각각 전문의약품 18조원, 일반의약품 2조원을 차지한다. 일반의약품에 비해 전문의약품의 가격이 높기 때문이라는 것이 업체 측 주장이다. 일반의약품 중 노스카나겔은 2014년 약 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이후 2017년 약 6배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2019년에는 매출 100억원을 달성했다. 일반의약품에서 이러한 일은 극히 드문일로 노스카나는 '블록버스터 일반의약품'에 등극했다.

업계는 2013년 노스카나겔 발매 당시 '고함량 흉터 치료제'로 판매했지만 2016년에는 '여드름 흉터 치료제'로 포지셔닝을 바꾼 이 제품이 20대 등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었다고 설명했다. 주요 성분인 '헤파린'은 피부 진정, 재생뿐만 아니라 매끄럽고 유연한 피부결에도 도움을 주는 성분으로, 집에서 손쉽게 여드름 흉터를 케어할 수 있는 제품이라는 주장이다. 또한, 2019년에 걸스데이 출신의 혜리를 내세운 TV광고와 유튜브, SNS 등을 활용한 마케팅도 한몫했다. 동아제약은 흉터 치료제 노스카나겔의 TV 광고를 내세웠다. 노스카나 신규 TV 광고는 노스카나겔로 여드름 흉터를 깨끗하게 관리해서 피부에 대한 자신감을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여드름 흉터는 전 국민의 90% 이상이 한 번쯤은 겪은 질환"이라며 "민간요법, 화장품 등에 의존하던 여드름 흉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일반의약품으로 제시한 것이 좋은 결과로 나타난 것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동아제약 '일반의약품' 인기 지속…'박카스·판피린·오쏘몰'로 2분기 실적 '상승' 기대

동아제약의 일반의약품 인기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오는 2분기 '박카스'와 감기약 '판피린', 프리미엄 비타민제 '오쏘몰'의 영향으로 이러한 일반의약품의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 따르면 상상인증권은 지난해 621억원을 달성한 동기 대비 720억원을 달성해 15.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여름철에 지난해 10월과 12월 가격을 6년만에 9~12% 인상한 박카스를 찾는 고객 증가와 코로나19의 재유행 우려에 따라 감기약인 판피린의 매출이 상승한 것이 원인으로 점쳐진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대통령 선거·일상회복·무더위로 박카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박카스가격 인상 효과가 제대로 나타나 2분기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종합감기약 판피린 매출도 1분기 127억원(+26.4%)에서 130억원으로 성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그는 동아제약 오쏘몰의 성장세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하 연구원은 "오쏘몰 매출이 올해 1분기 109억원(+176%)에 이어 2분기에는 12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올해에는 450억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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