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조원 '이집트 엘다바 원전 건설' 수주...尹정부 '원전수출 10기' 목표 1호

2009년 UAE 이후 13년만의 대규모 프로젝트
박지성 기자 2022-08-26 09:42:06
[스마트에프엔=박지성 기자] 한국수력원자력은 이집트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한수원이 참여하는 분야는 원전 기자재 공급과 터빈건물 시공 등으로 사업비는 3조원이다. 사업기간은 내년부터 2029년까지다. 이는 2ㅣ난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원전 수주 이후 13년만의 대규모 원전 사업이다.

한수원은 25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러시아 Rosatom의 원전건설 담당 자회사 Atomstroyexport JSC(이하 ASE JSC)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에 따라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4개 호기 80여개의 건물과 구조물을 건설하고 기자재도 공급하게 된다. 이집트 엘다바 프로젝트는 이집트 원자력청이 발주하고 러시아 로사톰 자회사인 ASE가 수주한 엘다바 지역의 1200MW급 원전 4기 건설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300억 달러이며 사업기간은 올해부터 2030년이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알렉산더 코르차긴 ASE JSC 원전건설담당 부사장, 보리스 아르시예프 로자톰 국제 비즈니스 이사(왼쪽 다섯 번째부터)가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르 하고 있다.
황주호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알렉산더 코르차긴 ASE JSC 원전건설담당 부사장, 보리스 아르시예프 로자톰 국제 비즈니스 이사(왼쪽 다섯 번째부터)가 25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계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르 하고 있다.
한수원은 2017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개발에 착수, 지난해 12월 ASE JSC사로부터 단독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양사는 지속적인 협상 과정을 통해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이번 계약은 한수원이 주도한 최초의 해외 원전 건설사업이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국내 원전 건설 및 기자재 공급사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원전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은 사업의 빠른 진행을 위해 9월중으로 국내 업체 대상 사업설명회를 개최해 공급 품목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입찰 일정 등 주요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다.

황주호 한수원 사장은 “엘다바 원전 2차측 건설사업 수주는 UAE 사업에서 보여준 한국의 우수한 건설역량과 사업관리 능력을 입증받은 중요한 성과”라며 “한수원은 이집트와 유사한 환경인 UAE의 건설 경험을 바탕으로 엘다바 원전 사업의 성공적인 완수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또 이를 바탕으로 앞으로 추가적인 해외 원전 수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엘다바 프로젝트 수주는 윤석열 정부의 ‘2030년까지 원전 수출 10기를 목표 선언’ 이후 가시화된 첫 번째 수주성과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수원은 엘다바 원전 수주과정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에서 민관이 협업해 원전 수출의 새로운 원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지성 기자 captain@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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