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 선언

'IFA 2022' 열리는 독일 베를린서 기자간담회 개최
황성완 기자 2022-09-02 09:54:32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삼성전자 DX부문 대표이사 한종희 부회장이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한 부회장은 1일(현지 시각)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인 'IFA 2022'에서 이 같은 비전을 공유했다. 그는 "미래 세대와 함께 삼성전자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술 혁신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속 가능한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며 "'스마트싱스(SmartTings)'를 기반으로 사용자가 별 노력을 하지 않아도 나만의 맞춤형 솔루션이 제공되는 '캄 테크(Calm Technology)’를 구현하고 친환경을 회사 경영 전반에 체질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를 '스마트싱스 대중화 원년'으로 선언하고, "스마트싱스가 단순히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이 아닌 '통합된 연결 경험'으로 개념이 확장된다"며 "타사 기기와 서비스까지 연동해 보다 풍부한 개인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삼성전자를 포함한 수많은 기업이 경쟁적으로 IoT 플랫폼을 내놓았지만 아직 많은 소비자들이 다양한 기기를 연결해 사용하는데 제약을 느끼고 있다"며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통해 이 같은 불편을 적극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부회장은 스마트싱스 대중화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 타사 기기와의 연동 확대를 통한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강화를 꼽았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내년부터 TV와 생활가전에 HCA(Home Connective Alliance) 표준을 적용해 13개 회원사의 기기를 연동할 계획이다. HCA는 다양한 가전업체의 자체 스마트홈 플랫폼을 서로 연동하기 위해 결성한 가전업체들의 협의체다. 삼성전자 뿐 아니라 LG전자와 일렉트로룩스, 하이얼, 아르첼릭 등 주요 가전 및 공조 업체들이 가입해있다. 내년에는 TV·생활가전 주요 제품에 Matter 표준을 지원하는 스마트싱스 허브 기능도 탑재해 모바일 제품의 스마트싱스 환경과 함께 타사 기기와의 연결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스마트싱스 에코시스템 확대와 함께 사용자수도 대폭 늘릴 예정이다. 현재 전 세계 스마트싱스 앱 가입자 수는 2억3000만명 수준인데 5년 내 2배 이상 늘어 5억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더 많은 고객들이 스마트싱스를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나리오를 제안하고 개발자들의 참여도 독려하기 위해 올해 9월부터 이탈리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를 시작으로 전 세계 주요 도시에 ‘스마트싱스 홈’으로 불리는 특별한 체험공간도 마련한다.

한 부회장은 이 자리에서 친환경 강화 전략도 밝혔다. 삼성전자가 1년에 공급하는 제품만 5억대다. 삼성전자가 친환경 기술을 적용할수록 제품의 제조 유통 폐기 과정에서 나오는 환경 저해 물질을 줄일 수 있다. 한 부회장은 "고객이 우리 제품을 선택해 사용하는 것만으로 지구 환경을 지키는 실천이 되도록 친환경 기술도 혁신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제 삼성전자는 그동안 △폐어망 재활용 소재를 적용한 스마트폰과 모니터 △태양광·실내조명등으로 충전이 가능한 솔라셀 리모컨 △미세 플라스틱 배출을 저감하는 세탁기 △업사이클링할 수 있는 에코 패키지 △디지털 인버터 컴프레서와 모터 평생 보증 등 기술을 발굴·적용해 왔다.

한 부회장은 "우리가 살아가는 환경을 지속할 수 있게 만들어 가는 데는 모두의 협력이 필요하다"며 "삼성전자 역시 자체적인 노력뿐만 아니라 전문 단체·국제기구 등과의 소통과 협력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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