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카카오 대표 "이원화 조치...이례적 상황에 시간 오래 걸려"

김효정 기자 2022-10-16 00:36:46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카카오톡 등 카카오 주요 서비스 장애가 장기화됨에 따라 카카오 대표가 고개를 숙였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는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톡을 비롯한 서비스 다수가 장시간 장애가 계속된 데 대해 15일 밤 공식 사과했다.

이들 대표는 사과문을 통해 "카카오톡, 다음, 카카오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전했다.
남궁훈(왼쪽)·홍은택 카카오 각자 대표 /사진=카카오

카카오 측은 화재를 인지한 즉시 다른 데이터센터를 이용해 서비스를 정상화하기 위한 최선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으며, 외부 상황에 따른 장애 대응을 위한 이원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고 알렸다. 

카카오는 사과문에서 "이번 화재가 발생한 직후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면서 "이번과 같이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해당 조치를 적용하는데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현재 데이터센터가 소방 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현재 화재 진압은 완료된 상황이지만, 안전상의 이유로 데이터센터에 즉시 전원을 공급하기 어려워 장애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15일 오후 3시 30분경 발생한 화재로 인해 16일 오전 0시 30분 현재까지도 서비스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16일 오전 0시 30분까지도 카카오톡 장애가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는 "이번 화재의 원인을 명확히 규명하고, 현재 입주해 있는 데이터센터 업체에 사고 원인을 전달해 안전 점검 및 사고 예방 조치를 다시 한번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아울러 향후 이러한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그에 따른 불편을 최소화하고 빠르게 서비스를 평소와 같이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재발 방지책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오후 3시 30분 경 네이버와 카카오 등의 데이터 관리 시설이 입주해 있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 SK 판교캠퍼스 A동 지하 3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이 불은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이 잡혔지만 소방당국이 잔불 등을 정리 중이다.

현재 카카오톡, 카카오T, 포털사이트 다음 등 카카오 서비스 다수와 네이버 일부 서비스, SK그룹 관계사 서비스 등에서 접속 장애가 발생하고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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