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키즈 OTT로 탈바꿈 "전국민 이용 가능"

아이들나라, 유플러스 고객 대상서 전국민 서비스로 확대
IPTV서 모바일 중심 서비스로 전환…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 목표
황성완 기자 2022-11-10 10:40:1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LG유플러스가 자사 IPTV 기반 영유아 미디어 플랫폼 'U+아이들나라'를 모바일 기반의 키즈 전용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아이들나라로 탈바꿈 하겠다는 의지를 표했다. 이에 따라 '디지털 네이티브'로 온국민이 이용할 수 있게 된다.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기자간담회' 개최…박종욱 전무 "키즈 OTT계 '넷플릭스' 만들 것"

LG유플러스는 10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아이들나라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CO(전무) 외 관련 임원들이 참석했다.
박종욱 LG유플러스 아이들나라 CO(전무)가 10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박 전무는 인사말을 통해 "'IPTV 하면 유플러스지'라는 평판을 받아왔으며, 지속적인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업그레이드 해왔고, 아이들나라를 이용하는 부모와의 직접 인터뷰를 통해 '아이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콘텐츠',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콘텐츠를 선별해서 보여줄 수 있도록 하는 기능', '아이들이 또래에 비해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에 대한 분석' 등에 대한 3가지 니즈를 요구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나라는 이러한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기존까지는 고객 서비스를 유플러스 고객을 대상으로 했지만 서비스를 전국민을 대상으로 확대하며, 구독형 서비스로 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들나라를 OTT로 전화해 고객의 서비스 이용시간을 늘리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아이와 부모 고객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확대하고 디지털 네이티브를 사로잡아 키즈 OTT계 '넷플릭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들나라는 지난 2017년 아이에게 유익한 콘텐츠를 보여주고 싶어하는 U+tv 고객을 위해 LG유플러스가 IPTV 부가 서비스로 첫 선을 보인 작품이다. 이후 5년여간 서비스 고도화 과정에서 고객 불편사항을 이해하고 개선사항을 반영해 서비스와 콘텐츠를 지속 강화하며 대표 키즈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LG유플러스는 아이들나라를 키즈 OTT로 전면 개편해 타사 고객 포함 온국민이 이용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의미로, 사명을 뗀 새로운 BI(Brand Identity)를 공개했다. 이는 U+3.0 '4대 플랫폼' 전략의 일환으로, 자사 대표 '성장케어'플랫폼인 아이들나라를 통해 3~9세 유아동은 물론 2040세대 부모와의 디지털 접점을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함이다. 앞서, 황현식 LG유플러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9월 15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라이프스타일·놀이·성장케어' 등 3대 신사업과 웹(WEB) 3.0으로 대표되는 미래기술을 '4대 플랫폼'으로 구성해 고객경험을 혁신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27년까지 국내외 가입자 100만명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다.
김대호 아이들나라 CP가 10일 LG유플러스 용산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아이들나라 콘텐츠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신규 아이들나라, 1만여편 양방향 콘텐츠…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제공

새롭게 바뀐 아이들나라는 △아이가 직접 참여하는 양방향 콘텐츠 1만여편을 포함한 총 5만여편의 콘텐츠 △1200개의 세분화된 메타 데이터 기반의 맞춤형 콘텐츠 추천 서비스 △한달 간의 사용이력 기반의 우리 아이 성장 리포트 등이 특징이다. 또한, OTT로 개편하며 △선생님과 독후활동 하는 '화상독서' △터치하면 반응하는 '터치북(218편)' △3D AR로 즐기는 '입체북(600편)' △동화책으로 배우는 '코딩(338편)' △디즈니 만화로 영어 학습하는 '디즈니 러닝+(3200편)' 등 인터렉티브 기능을 적용한 신규 콘텐츠가 추가됐다.

먼저, 화상독서는 독서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선생님, 친구들과 함께 책읽기부터 퀴즈풀기, 발표까지 다양한 독후활동을 하고 실시간 피드백을 주고받는 화상수업이다. 원하는 시간을 선택해 주1회 수업에 참여할 수 있다. 터치북은 아이가 주인공이 되어 직접 모바일 또는 태블릿PC 화면을 터치하며 이야기를 전개하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화면을 손가락으로 밀어 피자 도우를 만들거나 화면을 터치해 문을 열 수 있다. '피노키오'의 경우, 피노키오가 거짓말을 하면 코가 커지는 장면에서 아이가 코를 터치하면 코가 늘어난다.

'펭귄랜덤하우스·옥스포드(Oxford)' 등 세계 유명 아동도서 출판업체 24개사의 동화와 공룡·동물·우주 등 자연관찰 콘텐츠를 360도 3D AR로 즐길 수 있는 입체북 콘텐츠도 제공한다.

코딩 콘텐츠는 요즘 대세이자 필수 역량으로 꼽히는 코딩의 개념을 동화책을 활용해 쉽게 알려준다. 예를 들어 '아기돼지 삼형제'를 읽고 아기돼지를 구하러 가는 여정을 코딩으로 구현하는 방식으로, 문제 해결능력도 함께 키울 수 있다.
디즈니 러닝+ 서비스 이미지 /사진=황성완 기자

디즈니 러닝+는 디즈니 만화에 AI음성인식 기술과 전문 커리큘럼을 도입한 서비스로, 디즈니사와 영어학습 전문 개발사 '잉글리시헌트'와 공동 개발했다. 국제 언어 평가기준으로 분류된 6단계 레벨에 맞춰 레벨별 6개월, 총 3년 과정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됐다. 디즈니 대사와 노래를 따라하고 인공지능(AI)게임을 통해 단어를 복습하며 알파벳·파닉스부터 단어·문장 이해, 스피킹까지 체계적으로 영어를 익힐 수 있다. 부모는 아이의 학습내용과 결과에 대해 정기적으로 제공되는 일간·주간·월간 리포트를 통해 아이의 강점∙약점을 파악할 수 있다.

기존의 키즈 서비스는 재미 추구형 또는 학습 중심형 2가지로 구분돼 있지만, 아이들나라는 재미와 학습을 모두 잡은 참여형 콘텐츠를 제공하여 아이가 꾸준히 자발적으로 학습에 몰입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아이들나라, 스마트폰·태블릿PC서 앱 설치 후 이용…월 2만5000원에 가입 첫 달 무료

안드로이드운영체제(OS) 이용 고객은 10일부터 가능하며, 아이폰운영체제(iOS) 버전은 11월 내 순차적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U+tv 이용 고객은 양방향 콘텐츠를 제외한 서비스를 IPTV에서 지속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은 월 2만5000원(VAT 포함)이며, 아이들나라 OTT 가입 고객은 첫 1개월간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 아울러, 2023년 1월 말까지 가입하면 60% 할인된 월 9900원(VAT 포함)에 서비스를 지속 이용할 수 있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코엑스에서 열리는 국내 최대 영유아 교육전시회 ‘서울국제유아교육전&키즈페어’에서 가장 큰 부스를 마련하고 아이들나라 OTT를 선보인다. 향후 유치원 등 기업간거래(B2B) 교육 시장도 공략하고 국내 서비스 경험을 축적해 해외 교민이나 동남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도 진출할 방침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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