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일의 입시컨설팅](61) 정시컨설팅(5)_정시지원 지원전략②

박지성 기자 2022-12-26 06:00:02
거인의어깨 김형일 대표


<김형일의 입시컨설팅’은 대한민국 교육 1번지 대치동에서 22년째 입시컨설팅 전문기관으로 유명한 ‘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가 올해 전국의 수험생 및 그 학부모님들을 위한 올바른 입시 지원전략 방향을 제시하고자 스마트에프엔에 연재하는 입시칼럼입니다.>


올해 수험생들은 전년도 수험생들이 바뀐 첫 수능체제인 ‘공통과목+선택과목’시스템으로 합·불데이터가 없어서 기존에 있던 데이터로는 맞지 않아 지원대학을 결정하는데 많은 고생을 한 것에 비하면 올해 수험생들은 전년도 합·불데이터를 충분히 활용하여 지원대학을 결정할 수 있게 되었다.

올해도 정시모집에 있어서 자연계 수험생들 강세, 의약학계열의 강세,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의 인문계로의 교차지원, N수생의 강세 등의 입시경향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상위권,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성적 수준에 맞추어 과목별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지원대학을 탐색해 나가는 기본적인 입시전략을 펼치며, 시험 난이도를 분석하고 의약학계열, 최상위권 대학들에 지원하려는 수험생들의 지원경향을 고려하여 본인에게 유리한 지원전략을 설정해 나가면 된다.

최상위권 및 상위권 수험생들은 수능성적 수준이나 선호하는 대학, 학과들이 대부분 비슷할 뿐만 아니라 ‘다’군에서 선발하는 대학들이 적고 희망대학들이 대부분 ‘가‧나’군에 분포되어 있어 ‘가‧나’군에서 승부를 걸 가능성이 높다.

상위권 학생들은 지원하고자 하는 학과를 포기하고 대학명을 염두에 둔 지원전략을 쓸지, 재수를 염두에 두고 상향의 도전적인 지원전략을 구사할지 등 수험생 자신의 지원전략을 분명하게 하여야 하고, 여기에 각 대학별 수능성적 영역별 반영방법과 표준점수 분포 및 탐구과목의 백분위 분포로 인해 발생하게 될 대학별 유·불리 등을 반드시 체크해 보아야 한다.

◇상위권 지원전략

상위권 수험생들은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경향을 보면서 서울소재 상위권 주요 대학과 동시에 상위 10개 대학 수준에서 지원 대학을 보통 결정하는데,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지원과 더불어 서울소재 주요대학의 안정적인 진학을 고려하기 때문에 지원대학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더욱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인문계 상위권 수험생들은 전년도 수능백분위 70% Cut 기준으로 성균관대는 91.17~93.83%, 서강대는 88.33~90.67%, 한양대는 89.30~93.50%, 이화여대는 88.00~92.67%, 중앙대(서울캠퍼스 기준)는 87.27~89.50%,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는 82.33~89.00%, 한국외대(서울캠퍼스 기준)는 81.83~90.83%, 서울시립대는 84.20~89.30%이었다.

자연계 상위권 수험생들은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일반학과 기준으로해서 전년도 수능백분위 70% Cut 기준으로 성균관대는 91.67~95.83%, 서강대는 88.83~91.50%, 한양대는 89.80~93.50%, 이화여대는 88.17~90.17%, 중앙대(서울캠퍼스 기준)는 84.97~91.23%, 경희대(국제캠퍼스 포함)는 84.50~90.33%, 한국외대(글로벌캠퍼스 기준)는 69.00~74.67%, 서울시립대는 85.30~90.80%이었다.

위 수능백분위를 참고로 지원대학을 가늠하되, 실질적인 정시지원은 각 대학에 따라 다르게 설정된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해야 한다. 이처럼 다양한 대학과 수능성적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한 대학 내에서도 학과 선호도에 따라 성적편차도 다양하게 나타난다는 특징이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영역별 반영비율을 고려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과 학과를 선정하는 것이다. 상위권 대학의 경우 인문과학계열, 사회과학계열, 상경계열, 생활과학계열 등 계열별로 과목별 가중치가 다르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더욱 신중히 살펴야 할 것이다.

수능성적에 여유가 있는 학생이라면 ‘나’군에서 안정지원을 선택하고 ‘가’군을 도전적인 지원전략을 설정해 볼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수능성적의 수험생들은 ‘가’군에서 안정적으로 합격할 수 있는 대학을 살펴볼 것을 권한다.

◇중위권 지원전략

매년 되풀이 되는 현상이지만 중위권 수험생들은 올해도 치열한 눈치작전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중위권 수험생들이 원하는 인서울, 수도권, 특정학과 등이 비슷하기 때문에 비슷한 수능성적대의 수험생들 간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각 대학별 수능성적 환산방식에서 과목별 가중치가 자신에게 유리한 대학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중위권 대학들은 국립대와 일부 대학을 제외하고는 표준점수에 비해 변별력이 떨어지는 백분위를 활용하는 경우가 많다. 중하위권 대학 역시 비슷한 성적대의 수험생들의 지원이 집중되기 때문에 성적활용 지표와 관계없이 반영비율 측면에서 유리한 대학의 지원을 고려해야 한다.

중위권 수험생들의 정시모집 지원전략은 수능성적 수준과 관계없이 기본적으로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찾는 것에서부터 출발하는 것이 좋다. 중위권 대학들은 각각의 신입생 선발방식으로 인해 지원자들이 추가적으로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존재하는데, 상위권 대학과 차별화되는 특징으로는 교차지원이 허용된다는 점과 전 과목이 아닌 일부과목을 선택적으로 반영한다는 점, 학생부 반영비율이 비교적 크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중위권 대학들은 특별한 변수가 존재하지 않는 한 매년 비슷한 수능성적대의 지원자들이 지원하게 되고, 대체로 입시결과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중위권 수험생들은 자신의 수능성적 수준에 맞추어 각 대학별 과목별 반영비율이 유리한 대학을 중심으로 정시모집 지원대학을 탐색해 나가는 정시모집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에는 변함이 없지만, 올해 바뀌는 수능체제 변화로 인하여 보다 안정적인 지원전략을 설정할 필요가 있다.

◇교차지원, 영역별 선택

많은 상위권 대학은 자연계 수험생들에게 미적분 및 기하 선택을 요구하여 인문계 학과들을 지원하는데 불리함이 없지만 인문계 학과들에 비해 자연계 학과들은 상대적으로 합격선이 전통적으로 낮기 때문에 특정학과를 고집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굳이 교차지원을 선택할 이유는 없어진다.

교차지원은 일반적으로 중하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많이 나타난다. 우선 인문계 수험생들 중 국어성적이 안 좋거나 자연계 수험생들 중 수학성적이 안 좋은 경우처럼 각 계열의 핵심과목의 수능성적 고득점 취득에 실패한 경우가 교과지원을 많이 고려한다.

수도권 대학 및 지방 사립대학 대다수는 인문계는 ‘국+영+탐’, 자연계는 ‘수+영+탐’ 세 과목을 반영하는 경우가 많다.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영어 변별력이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많은 대학들이 영어 등급을 반영점수로 환산하여 선택과목에 포함시키고 있고, 각 대학별 환산시 고득점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아 표면적으로는 수능성적 향상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교차지원은 계열 연계성이 높은 학과를 포기해야한다는 단점이 존재하지만 진학하려는 대학 수준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통학 가능한 거리에 위치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중하위권 수험생들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볼 만 하다.

계열에 관계없이 합격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면, 입학 후 전과제도, 이중전공제도, 부전공제도 등을 활용할 가능성까지 고려하여 적극적인 지원을 생각해 보는 것이 좋다.

< 글/거인의어깨 김형일대표 >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