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말레이시아 시장 잡는다…경기 불황에도 실적↑

홍선혜 기자 2022-12-07 10:18:07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코웨이가 국내 경기 불황에 가전 수요 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3분기에도 실적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코웨이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비 3.8% 오른 1651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3.8% 증가한 969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누적 영업이익은 전년 비 2.5% 상승한 5137억원 이고 매출액은 5.8% 성장해 2조 8759억원으로 집계됐다. 코웨이는 국내의 경우 아이콘 얼음정수기 등 혁신 제품 판매가 늘어나며 실적이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주목할 점은 해외 사업이다. 현재 미국·중국·유럽·일본·동남아.인도네시아 등 8곳의 지역에 해외 법인을 두고 있는 코웨이의 3분기 해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한 3549억원으로 기록됐다. 해외법인 계정수도 같은 기간 111만개에서 300만개로 증가했다.

코웨이 아이콘 얼음정수기/사진=코웨이

그중 가장 큰 해외 시장인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이 같은 기간 전년비 7.9% 상승한 2765억원으로 기록됐으며 3분기 누적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8140억원으로 코웨이의 전체 해외법인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중 주요 판매제품인 정수기, 청정기, 매트리스의 호실적으로 지난해 보다 24.1%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말레이시아 계정수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4.1% 늘어났다.

아울러 업계는 말레시아 매출 증가에는 BTS의 파급력도 주요했다고 보고 있다. 실제 BTS가 광고 모델로 내세웠던 노블 정수기 등의 제품은 국내와 해외 시장에서도 성장세를 기록했다.

코웨이 방탄소년단 노블 정수기 광고/사진=코웨이

특히 말레이시아에서는 BTS의 해외 '아미(ARMY·BTS의 팬클럽)' 중 규모가 매우 큰 편에 속하며 유튜브 통계상 BTS의 음악을 11번째로 많이 듣는 국가이기도 하다.

1998년 코웨이는 국내 최초로 도입한 렌털 마케팅을 말레이시아에 대입하자는 목적으로 2007년 말레이시아에 처음 입지를 확보하게 됐다. 2010년에는 이슬람법에 어긋나지 않는 제품에 인증 마크를 부여하는 할랄 인증을 정수기 업계 최초로 받아 현재까지 현지화 전략으로 사업을 늘려나가고 있다. 할랄 인증은 신앙을 중시하는 이슬람 국가에서 외국 기업이 갖춰야 할 가장 중요한 대목 중 하나이다.

향후 코웨이는 말레이시아에 낙후한 상수도가 많아 정수기 시장규모가 커지고 있는 것에 발맞춰 현지 맞춤형 제품과 코웨이만의 혁신적이고 차별화된 관리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당사는 지난 3분기에 디지털 전환 및 혁신 제품 판매 등을 앞세워 안정적 경영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고, 혁신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어려운 대외 환경 여건 속에서도 안정적 경영 실적을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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