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4사, 연말 '주류 마케팅' 강화하는 이유는?

홍선혜 기자 2022-12-16 10:20:51
[스마트에프엔=홍선혜 기자] 편의점업계가 크리스마스 연말, 연초 행사를 코앞에 두고 주류 마케팅으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아울러 편의점 4사는 올해 연말 정기 인사 및 조직개편에서 모두 주류 조직을 강화함에 따라 내년에도 주류 전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연말 주류 매출은 연간 매출의 20% 수준을 차지할 만큼 큰 비중을 차지한다. 올해도 남은 연말 특수를 잡기 위해 편의점업계가 주류 마케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소주 스피릿/사진=GS25

지난 11월 30일 GS25를 운영하는 GS리테일은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통해 플랫폼 BU 산하에 주류 기획팀을 새롭게 신설했으며 올해 GS25에 원소주와 버터맥주를 선보였던 신득호 음용기획팀장이 주류 기획팀장을 맡게 됐다.

지난 9월 버터맥주 출시 후 팝업 매장을 개최한 GS25는 소비자들에게 열띤 호응을 얻어 출시 3개월 만에 약 150만 캔 판매기록을 세웠다. 더불어 버터맥주 팝업스토어는 폭발적인 인기에 힘입어 지난 30일 종료일을 앞두고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고객의 연장 요청이 쇄도하는 상황 까지 벌어졌다.

이에 따라 GS25는 오는 19일까지 약 3주간 종료일을 미루고 추가 연장키로 했으며 지난 26일부터 버터맥주 대규모 공급에 돌입했다. GS25는 연말까지 200만캔 규모의 버터맥주를 순차적으로 공급해 높아진 고객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GS25 관계자는 “많은 고객의 요청으로 종료 예정이었던 팝업스토어를 연장 운영하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했다.”며 “차별화 팝업스토어를 시리즈로 기획해 GS25 고객만을 위한 차별화 경험, 색다른 재미를 제공해 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타이거JK맥주'와 '미래소주'/사진= BGF리테일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지난 11월 15일 주류 테스크포스팀(TFT)을 독립적으로 개설했다. 음용식품팀 일부로 활동했던 기존의 주류 담당 직원 4명은 MZ세대로 구성해 TF로 따로 활동하며 '곰표맥주', '말표맥주' 등을 탄생시킨 이승택 음용식품팀 상품기획자와 함께 판매와 상품 기획까지 독립적으로 주류만 담당하도록 배치했다.

CU는 신설 부서인 주류TFT의 첫 출시작으로 12월 초 '타이거JK맥주'와 '미래소주'를 선보인 바 있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와 고물가의 영향으로 홈술족이 늘면서 고객들의 주류 기호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CU는 성장하는 편의점 주류 시장에서 다양한 차별화 상품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주류의 새로운 트렌드를 이끌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마트24와 세븐일레븐과 술 담당 상품기획자(MD)를 보충할 계획이다.

이마트24는 주류 MD 규모를 기존 2명에서 와인 2명, 위스키·전통주 1명, 맥주·소주 1명 등 세부적으로 나눠 총 4명으로 담당 인원을 늘렸으며

세븐일레븐은 3명으로 구성된 음료주류팀 MD중 2명이 소믈리에 자격을 획득해 전문성을 제고했다. 아울러 지난해 열었던 와인 기획전에서 주류 약 만병을 판매하는 성과를 냈기 때문에 이번에는 더 많은 물량을 공급할 계획이다.

이처럼 편의점 업계가 주류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는 편의점 주류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지난해보다 시장동향이 더욱 활발할 것으로 보여진다.

실제로 CU의 전체 주류 매출은 2019년 12.3%, 2020년 17.8%, 2021년 30.2%로 3년 연속 증가했으며, 올해(1월~11월) 주류 매출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3% 증가해 지속적으로 두 자릿수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2020년 출시한 수제 맥주 ‘곰표 밀맥주’는 누적 판매량 3,400만개를 달성하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GS25의 올해 1~11월 주류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9.2% 늘었으며 이달 기준 GS25의 원소주 스피릿의 누적 판매량은 약 300만 병을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11월부터 12월 7일 동안 증류식 소주 판매량이 지난해보다 두 배 성장했으며 위스키와 와인은 각각 는 35%, 7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24 역시 양주와 와인이 전년비 각각 26% 11% 매출이 늘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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