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방재성능목표 기준 상향..."안전도시 부산 총력"

서수원 기자 2023-03-15 15:03:13
부산시청 전경. [사진=부산시]

[스마트에프엔=서수원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방재성능목표를 8.5~10.3% 상향 설정해 오는 22일부터 운용한다고 15일 밝혔다.

방재성능목표는 홍수와 호우로부터 재해를 예방하는 방재 정책에 적용하기 위해 처리 가능한 시간당 및 연속강우량 목표를 말한다. 5년 단위로 재설정을 검토하며 하수관로, 배수펌프장, 우수유출저감시설 등 방재시설의 설계기준과 재해영향평가 등 방재정책 수립의 기준이 된다. 이에 방재성능목표 상향은 도시지역의 강우처리 능력이 향상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시는 12개 강우관측소에서 확률강우량을 산정해 면적비 가중치와 강우 증가율, 기후변화 할증률 등을 반영해 목표 강우량을 설정했다. 새롭게 산출된 방재성능목표는 ▲1시간 이내는 기존 105mm에서 114mm로 9mm 상향 ▲2시간 이내는 기존 145mm에서 160mm로 15mm 상향 ▲3시간 이내는 기존 175mm에서 190mm로 15mm 상향한다.

시는 지난 2012년 1시간 이내 90mm, 2018년 1시간 이내 105mm 등 그동안 방재성능목표를 단계적으로 상향해왔다. 하지만 2020년 7월 폭우로 인한 동구 지하차도 인명피해와 2022년 힌남노 태풍 피해로 기존 방재시설 능력으로 대응하는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받았고 이번 상향 설정으로 이를 보완하고자 한다.

또한 시는 이번 방재성능목표 상향 기준을 적용한 자연재해위험 개선지구사업, 우수저류시설사업, 하수도정비사업 등 방재사업이 추진돼 도시지역의 시간당 및 연속강우에 대응능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최근 이상기후로 방재시설의 설계기준을 초과하는 강우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이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고자 방재성능목표 상향을 결정했다”며 “호우 및 홍수로 인한 재해로부터 효율적인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안전도시 부산’을 구현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상향예정인 방재성능목표는 기장군을 제외한 부산 시내 자치구 15개 구 전역에 운용된다. 기장군은 자연재해대책법에 따라 자체적으로 방재성능목표를 설정해 공표했다.

서수원 기자 inuti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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