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 진심인 크래프톤...신규 먹거리 '딥러닝' 분야 주력

약 80여명 규모 딥러닝 조직 확대...'버추얼 게임 프렌드' 제작 목표
황성완 기자 2023-04-12 10:59:29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기록한 크래프톤이 올해 게임 부문의 수익성 개선을 본격화하고, 특히, 신사업 인공지능(AI) '딥러닝' 분야에 주력할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크래프톤은 올해 신사업으로 딥러닝을 꼽으며 약 80여명 규모로 조직을 확대하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해 적극 투자하고 있다. 딥러닝이란 컴퓨터가 스스로 외부 데이터를 조합, 분석해 학습하는 기술을 뜻한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올해는 게임제작과 함께 세컨드 파티 퍼블리싱을 확대하며 더 많은 지식재산권(IP)이 타석에 설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고, 딥러닝과 메타버스 분야에도 집중하며 새로운 수익 모델도 발굴할 것"이라 강조한 바 있다. 

크래프톤 김창한 대표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김 대표가 직접 방향 제시, 정책 수립 등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하며 AI 사업을 이끌어 가고 있다. 크래프톤은 이미 지난 6월 하이퍼 리얼리즘, 리깅 딥러닝 기술 등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작한 버추얼 휴먼 '애나'를 공개한 바 있다. 

크래프톤이 개발한 버추얼 휴먼 '애나' /사진=크래프톤

애나는 회사가 기획 단계에서부터 세계를 무대로 활동할 수 있고 누구에게나 호감을 줄 수 있는 버추얼 휴먼을 연구한 끝에 만들어진 작품이다. 애나는 언리얼 엔진 기반 하이퍼 리얼리즘 제작 기술로 극사실적으로 표현돼 다른 기술로 제작된 기존 버추얼 휴먼과는 달리 실제 사람과 같은 것이 특징이다. 회사는 최고 수준의 페이스 리깅(Face Rigging) 기술로 동공의 움직임 미세한 얼굴 등을 표현했으며, 고도화된 음성 합성 등 딥러닝 기술을 더해 사람처럼 연기하고 노래할 수 있는 목소리도 도입했다.

크래프톤은 올해도 딥러닝 분야에 투자해 오는 2024년을 목표로 AI '버추얼 프렌드'를 제작하고 있다. 챗GPT 등 생성 AI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게임 화면을 인식하고 자연어로 대화하면서 사람과 같이 게임을 할 수 있는 AI를 선보이겠다는 목표다.

올해는 80여명 규모로 딥러닝 조직을 확대하는 등 인재 확보를 위한 투자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 특히, 화면을 인식하고 자연어로 대화하면서 사람과 같이 게임할 수 있는 AI '버추얼 게임 프렌드'를 제작한다는 목표다. 아울러 이를 게임 내·외적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 산하로 음성AI(인공지능) 활용 플랫폼 사업을 담당하는 벨루가실도 신설 법인 형태로 분사될 전망이다. 현재 크래프톤 딥러닝 본부는 게임 제작과 버추얼 프렌드 개발에 필요한 자연어처리(NLP), 음성인식(STT)·음성합성(TTS) 등의 딥러닝 기술을 연구 개발 중으로, 그 중 벨루가실은 국내 최고 수준 TTS 음성인식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오디오 플랫폼 오딕(AUDIC)을 서비스 중에 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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