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도용 안했다" 주장한 아이언메이스...美 법원서 피소

'디스코드·트위치'서 '토렌트' 링크 올렸지만 삭제 조치 당해
황성완 기자 2023-04-17 16:00:30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넥슨의 사내 '프로젝트 P3'를 유출해 '다크엔 다커'를 개발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내 게임사 아이언메이스가 미국 법원에서도 민사소송을 당했다.

17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넥슨코리아는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 서부지방법원에 아이언메이스와 핵심 관계자 최모씨, 대표 박모씨 등에 대한 저작권 침해 소송을 제기했다.

넥슨은 구체적인 소송 사유를 밝히지는 않았으나, 아이먼에이스 측이 미국 기업이 보유한 플랫폼을 통해 '다크 앤 다커'를 배포·판매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정된다.
아이언메이스가 개발한 '다크앤다커'

넥슨은 과거 신규개발본부에서 P3 개발 팀장으로 있던 최씨가 소스 코드와 각종 데이터를 개인 서버로 유출하고, 박씨 등과 회사를 떠나 이를 기반으로 아이언메이스에서 '다크 앤 다커'를 만들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넥슨은 2021년 8월 최씨를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 보호에 관한 법률(부정경쟁방지법)·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이와 관련해 넥슨 관계자는 "신규 프로젝트였던 P3의 영업비밀 등이 고의로 유출된 정황을 확인하고 수사기관에 형사고소 했다"며 "콘텐츠 창작 영역에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되는 사안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어떠한 불법행위에도 타협하지 않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아이언메이스는 이에 다크 앤 다커 제작에 유출된 데이터가 쓰이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공개 테스트를 거쳐 게임을 출시하겠다고 맞서왔지만, 지난 3월 25일 게임 유통 플랫폼 '스팀'에서 넥슨의 저작권 신고로 삭제되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유일한 유통 채널을 잃었다.

아이언메이스 측은 이에 디스코드 대화방과 트위터에 파일 공유 프로토콜인 '토렌트' 링크를 올려 테스트 클라이언트를 배포하려고 했지만, 플랫폼 운영 정책 위반으로 곧 삭제당했다. 토렌트는 네트워크상에 같은 파일을 가진 여러 이용자로부터 파일 조각을 동시에 전송받는 시스템으로, 불법복제물이나 음란물을 공유할 때 자주 쓰이는 방식이다.

아이언메이스는 비트토렌트를 통해 다크앤다커 5차 알파테스트 클라이언트를 배포하겠다며 관련 URL을 다크앤다커 공식 디스코드에 공지했으나 토렌트 배포를 허용하지 않는 디스코드 정책에 따라 공지에서 토렌트 URL을 삭제했다.

이후 트위터를 통해서도 다크앤다커 5차 알파테스트 클라이언트 토렌트 URL을 공유하려 했으나 해당 트윗 역시 삭제됐다.

디스코드와 트위터에서 모두 토렌트 배포 시도가 차단된 아이언메이스는 이후 암호화 사이트인 베이스64로 인코딩 된 파일을 공유하고 있다. 베이스64는 사이트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불법 사이트 공유 용도로 많이 활용돼 저작권 위반으로 인식되는 곳이다.

업계에선 아이언메이스의 이 같은 결정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기술 유출 논란을 말끔히 해소하지 않은 가운데, 토렌트를 이용하게 된다면 불법 파일들의 변조 및 유통이 가능해 보안 우려가 높을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토렌트 파일 가운데는 악성코드 및 바이러스가 포함된 파일을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아이언메이스 측은 "토렌트로 인한 설치 파일 안전성을 걱정하는 이용자가 많다"며 "파일 무결성을 확인하고 파일이 손상되지 않았는지 확인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했다"고 해명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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