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분기 최대실적...글로벌 완성차 최고 수준

판매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효과가 실적에 좋은 영향
IRA에도 대응책 마련...보조금 받는 시기 앞당길 예정
박재훈 기자 2023-04-26 18:13:40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기아가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 가운데 최고 수준을 달성면서 높은 수익성을 나타냈다. 판매량 증가외에도 이번 실적에는 판매가격 상승과 인센티브 절감 효과가 좋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기아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에 대한 대응에도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기아


기아는 26일 컨퍼런스 콜을 통해 올해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2.0%증가한 76만8251대를 판매했다고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23조690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1% 증가한 수치이며 영업이익은 2조8740억원으로 78.9%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당기순이익은 2조11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5.3%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 등 수익성지표는 여태까지 분기 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이로 작년 4분기에 이어 2개 분기 연속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2.1%로 글로벌 완성차 업체 중 최고 수준이다.

기아관계자는 지난 1분기 실적에 대해 "견조한 수요가 유지된 가운데 생산 정상화 및 가용 재고 확대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했으며 "고수익 차량 중심 판매에 따른 판매 가격 상승, 인센티브 절감 등 수익 구조가 개선된 가운데 우호적 환율 영향이 더해져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기아 송호성 사장이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 사진=기아


기아는 당분간 수익성을 높게 유지할 수 있을것으로 전망했다.

주우정 기아 재경본부장 부사장은 “판매량 증가와 고수익 차종 중심의 제품 믹스 개선 요인이 유효하고 제값받기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으며 "원재료 등 재료비 부분이 작년대비 부담이 될 수 있겠으나 인센티브와 환율 등 올해 초에 계획한 실적에 부담을 주는 요인들이 1분기까지는 되려 작년보다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 부사장은 "재료비의 경우에는 작년대비 평균적으로 올라와 부담이 있지만 예상보다 부담이 낮다"라며 "전기차 배터리의 주요 원료인 니켈과 리튬의 경우 시장 시세가 크게 낮아지는 가운데 회사의 손익에는 3분기 이후에나 반영될 것으로 보여 전기차 수익성은 하반기 재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인센티브의 경우에는 작년 4분기와 비교해 1분기는 내부적으로 분석해 본 결과 권역별로 거의 같거나 낮은 수준으로 관리하는 수준이다"라고 했으며 "특히 인센티브의 경우 강력한 제품력, 개선된 브랜드력을 지키려하는 의지를 반영해 상당히 유의미하다"고 말했다.

기아 스포티지. /사진=기아


주 부사장은 "이를 감안하면 당초 예상한 올해 연간 생산 총 326만5000대, 영업이익 약 9조3000억원이라는 계획에 큰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을것"이며 "전기차 부분에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영향이 있지만 기술을 전제한 원가경쟁력 확보 노력을 지속하고, 현지화와 원가 개선 노력을 지속하려는 가운데 장기적으로 지금의 경쟁력을 지키는데 무리가 없는 걸로 본다"고 밝혔다.

기아는 IRA에 따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현재상황에 플릿(법인 등 업체에 대량판매)과 리스를 이용해 대응한다는 계획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기아는 올해 리스 비중을 30%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리스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9%에서 4월에 들어와 25%이상으로 늘어났다.

기아 투자설명(IR) 담당 정성국 상무는 "IRA 세부 내용이 확정되기 전이었던 1분기에는 경쟁 차종들이 어떤 대응으로 나올지 보면서 상대적으로 리스 비중을 덜 적극적으로 가져갔다"며 "다만 세부내용이 확정되고 난 4월부터는 리스 비중을 현재 25% 이상 가져가고 있고, 연간 사업계획인 30% 수준으로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리스 차량의 경우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보다 수익성이 낮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플릿과 리스를 확대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현재 공장 생산과 배터리 등 조건을 만족시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목표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기차 비롯한 친환경차 판매 지속

기아는 친환경차 판매도 좋은 흐름을 타고 있다. 기아의 1분기 친환경차 판매는 신형 스포티지 하이브리드·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신차 효과로 전년 동기 대비 21.1% 증가한 13만3000 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 중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전년 대비 2.3% 상승한 18.1%를 달성했다.

전기차 판매가 일부 지역에서만 국한되는 것을 벗어나 시장을 다변화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1분기 전체 전기차 판매 중 서유럽과 미국의 비중이 74.7%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서유럽이 44.1%, 미국이 14.9%로 감소됐다. 국내 비중은 34.3%까지 상승했으며, 새로운 시장을 중심으로 한 기타 지역도 6.7%를 기록해 각 지역에서 고른 판매를 기록했다.

기아 EV9 / 사진=기아 


기아는 2분기가 연간 자동차 판매량 사이클의 최성수기인 만큼 최대 생산 및 판매를 통해 글로벌 전 지역에 걸친 높은 대기 수요를 빠르게 해소하고 친환경차의 고수익 레저용차량(RV) 모델 중심의 판매 체계를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올해 상반기 먼저 EV9을 국내에 출시하고 하반기 유럽과 미국에 투입할 예정이다. 2분기 판매 성수기 진입과 함께 타 브랜드와의 판촉 경쟁이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아는 높아진 상품성에 대한 자신감과 목표 수익률에 기반한 차별화된 인센티브 및 가격 정책을 통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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