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V 시대 비전 제시...현대차그룹, 플래그십 전동화 SUV EV9 '혁신' 강조

박재훈 기자 2023-05-04 10:12:50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현대자동차그룹이 4일 유튜브 공식 채널을 통해 EV9에 탑재된 SDV(Software Defined Vehicle,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기술을 소개하는 영상을 소개했다.

서울 성수동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전시된 기아 EV9의 모습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EV9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 기반한 기아의 두 번째 플래그십 전동화 SUV다. 특히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HDP, Highway Driving Pilot)ㆍ기아 커넥트 스토어(Kia Connect Store)ㆍ무선(OTA, Over-the-air)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의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고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그룹은 영상을 통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FoD(Features on Demand)서비스에 대해 소개했다. 또 SDV체계에서 지속적으로 확장될 다양한 소프트웨어 상품을 FoD 서비스 형태로 선보여 고객에게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강조했다.

제어기 통합,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Fod 서비스 등으로 성큼 다가온 SDV 시대

현대차그룹은 EV9 출시와 함께 SDV 시대가 본격화했다고 했다. EV9의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범위는 기존 핵심부품뿐만 아니라 주요 편의기능까지 대폭 확대돼 SDV로서의 무한한 잠재력을 갖추게 됐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대상 제어기가 확대되면서 다양한 기능과 편의 사항을 최신화할 수 있다.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는 차량에 별도의 장비를 연결하지 않아도 클라우드 서버와 차량간 무선통신으로 제어기 소프트웨어를 최신화하는 기능이다.

별다른 서비스센터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이미 적용된 기능을 보완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할 수 있게 돼 고객에게 향상된 편의를 제공하는 동시에 고객의 시간을 보다 가치 있게 만들어준다.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마련된 확장현실(XR) 기반의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체험 공간 /사진=현대자동차그룹


별도의 조작 없이 주차 중 3~10분만에 진행된다는 장점 때문에 업데이트 배포 이후 한 달여 만에 평균 95%의 고객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SDV전략에 따라 기능 집중형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차량 제어기를 4가지 기능 영역으로 각각 통합 중이다. 이 과정에서 제어기의 수가 크게 줄어들어 차량 기능과 성능 업그레이드를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이 마련된다.

수많은 제어기를 통합한 결과 EV9은 단일화된 제어 소프트웨어 시스템 버전을 갖추게 됐으며, 이를 통해 고객에게 FoD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확보했다.

고객의 개인화된 차량 경험 제공이 최우선 목표... 관련 기술 고도화 예정

현대차그룹은 궁극적으로 고객이 개인화된 차량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FoD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최적화된 사양 위주로 FoD 상품을 구성하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상품을 직접 조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기아 EV 언플러그드 그라운드에 마련된 확장현실(XR) 기반의 고속도로 부분 자율주행 체험 공간 / 사진=현대자동차그룹


이러한 FoD 서비스 방향성에 맞춰 현대차그룹은 차량의 안전과 직결된 기능은 FoD 범위에 포함시키지 않을 계획이다. 또한 옵션 사양의 선택권을 고객에게 돌려주는 것이 핵심인 만큼, 사용 빈도가 높은 기본 편의 기능 역시 FoD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모빌리티를 이용하는 고객의 니즈가 점차 다양해짐에 따라 이에 맞춰 새로운 이동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FoD 서비스 아이디어를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다양한 SDV 기반 기술이 바탕이 된 EV9은 SDV로서의 잠재력을 충분히 지닌 차량”이라며, “앞으로도 고객이 기존에 없던 새로운 이동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SDV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관련 기술을 지속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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