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잠수정 탑승 5명 전원 사망...사고 원인은 '폭발'?

김효정 기자 2023-06-23 09:12:01
[스마트에프엔=김효정 기자] 실종된 타이타닉호 관광 잠수정에 탑승한 관광객 5명이 각고의 구조 노력에도 결국 전원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해안경비대가 타이타닉호 근처에서 잠수정의 잔해를 발견했는데, 내부 폭발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해안경비대는 침몰한지 111년이 지난 여객선 타이타닉호 탐사 관광을 목적으로 운영되는 심해 잠수정 '타이탄'의 탑승자 5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타이탄 잠수정은 지난 18일 오전에 잠수를 시작한지 1시간 45분여 만에 연락이 두절됐고, 4일 후인 22일 잔해가 발견돼 전원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해안경비대가 타이타닉호 뱃머리 근처에서 488m 떨어진 해저에서 잠수정 잔해물 5개를 발견했기 때문이다. 

타이타닉 관광을 위한 잠수정 ‘타이탄’ / 사진=오션게이트 홈페이지 캡처

이를 보도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존 모거 보스턴 해안경비대 소장은 브리핑에서 "잠수정 잔해물을 확인한 결과, 폭발이 발생했다고 추정한다"고 말했다. 다만 폭발 시점이 언제인지 등 구체적인 시점을 확인하지는 못했다. 

해안경비대는 잠수정 잔해가 발견됐지만, 탑승자 시신과 나머지 잔해 회수 작업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사고가 난 잠수정에는 해당 관광사업 운영회사인 오션게이트 익스페디션의 스톡턴 러시 최고경영자(CEO)와 영국 국적의 억만장자 해미쉬 하딩, 파키스탄계 재벌 샤자다 다우드와 그의 아들 술레만, 프랑스의 해양 전문가 폴 앙리 나졸레가 타고 있었다.

운영사인 오션게이트 측은 잔해 발견 후 성명을 통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실종된 타이탄 잠수정은 6.7m 길이에 탄소섬유와 티타늄으로 만들어진 잠수정으로 조종사 1명과 승객 4명을 태우고 해저 4000m까지 내려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그러나 사고 발생 이후 부실한 관리와 기체 결함 등의 문제가 거론되기도 했다. 

이 잠수정 투어는 1인당 비용이 25만달러(약 3억25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 관광 상품이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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