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농업기술원, 집중호우 피해 사후 현장기술지원 나서

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회의 개최...드론 방제 등 작목별 사후 관리 당부
남동락 기자 2023-07-20 09:38:54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장마철 집중호우와 침수로 병해충 발생 등 추가 피해가 우려됨에 따라 사후관리 현장기술지원에 나선다고 20일 밝혔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이 19일 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영상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를 위해 농업기술원은 19일 긴급 시군 농업기술센터소장 영상회의를 개최해 집중호우 후 추가 피해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와 침수로 병해충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에 드론방제단 등을 활용해 긴급 방제를 실시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해줄 것을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침수된 벼는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이물질을 제거하고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촉진해야 한다. 또 잎도열병, 잎집무늬마름병 등의 발생 가능성이 높아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밭작물의 경우 쓰러진 농작물은 세우고 겉흙이 씻겨나간 경우 흙을 보충해줘야 한다. 생육이 불량할 경우 요소 0.2%나 제4종 복합비료를 엽면시비하고 역병이나 탄저병 등 병해충 방제작업을 신속하게 실시해야 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전용약제를 발라주고, 흙이 유실돼 노출된 뿌리에는 흙을 덮어주는 등 유실·매몰된 곳을 되도록 빨리 정비해야 한다.

탄저병, 겹무늬썩음병 등 병해충 방제를 철저히 하고 잎 갈변 증상이 심한 과수원에서는 제4종 복합비료를 잎에 시비해 나무가 빨리 회복되도록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침수된 시설하우스의 경우 피복재를 물로 세척하고, 손상 피복재는 교체해 광투과성을 유지하도록 한다. 침·관수 피해가 심하거나 병든 식물체는 2차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조기에 제거해야 한다.

조영숙 원장은 “최근 국지성 폭우, 침수, 토사유출 등 농작업 환경에 위험요소가 많으므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사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작목별 사후관리 현장기술지원을 통해 농가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집중호우 위기 경보가 심각 단계로 격상된 지난 14일부터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농작물과 시설물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단계별 기술지원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또 농촌진흥청과 함께 피해가 적은 타 도와 협업해 피해지역 농업기계 현장지원, 피해복구, 일손돕기를 추진할 계획이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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