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경희 청송군수 "청송은 여름 최고의 힐링 휴양지"

수해 피해 적어 관광지 온전히 보존...여름 보양식 '약수탕 닭백숙' 인기
남동락 기자 2023-07-25 15:19:35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청송군은 여름휴가철을 맞아 지역 내 관광지를 적극 홍보하며 관광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청송군은 이번 집중호우에도 상대적으로 적은 피해를 입어 관광지들이 온전하게 유지되고 있다.

관광객들이 약수탕에서 약수를 뜨고 있다.    /사진=청송군

청송군 관계자는 25일 “코로나19가 가져온 가장 큰 변화는 지금까지 유명세를 떨치던 관광지보다는 관광객이 몰리지 않는 여행지를 선호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고 최근 여행 트렌드를 소개했다.

그는 “청정 자연을 배경으로 최고의 여름휴가지로 각광받고 있는 청송군에는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즐비하다”고 강조했다.

◆달기·신촌 약수탕
달기약수탕은 청송읍 부곡리에 위치해 있다. 약 130여년 전 조선 후기 때 금부도사를 지낸 권성하가 낙향해 이곳 부곡리에 살면서 마을 사람들과 수로 공사를 하던 중 바위틈에서 솟아오르는 약수를 발견한 것으로 전해진다. 달기약수탕의 물은 아무리 가물어도 솟아나는 양에 변함이 없고 엄동설한에도 얼지 않으며 색과 냄새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상주-영덕간 고속도로 동청송IC 인근 신촌약수터는 조선조 말 조정에서 전국의 약수를 취검한 일이 있는데, 당시 이곳 약수물이 가장 무겁고 맛이 독특했다는 보고가 있으며, 위장병에 효험이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이들 두 곳 약수터에서 나는 약수에는 철분이 많아 약수터 주변이 빨갛게 산화된 모습을 볼 수 있고, 탄산수는 톡 쏘는데 근처 가게에서 파는 달달한 엿조각과 함께 마시면 좋다. 또 약수로 밥을 지으면 밥이 푸른색 윤기를 띠며 찰기가 있어서 지친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데 그만이다.

◆약수 닭백숙
약수 닭백숙은 철분 함량이 많은 약수가 닭의 지방을 제거해 맛이 담백하고 소화가 잘되며 위에 부담을 덜어준다. 약수에 닭, 인삼, 황기, 감초, 대추, 녹두를 넣어 푹 고아서 닭이 알맞게 익으면 닭은 건져내 따로 담고 국물에 쌀을 넣고 죽을 쑤어 닭고기와 함께 먹는다.
이 닭죽은 위장병에 좋고 몸의 기운을 돋우어 준다고 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백석탄 계곡.  /사진=청송군

◆신성계곡 녹색길
신성계곡 녹색길은 관광공사 주관 여름철 관광지로 선정된 걷기 좋은 여행길이다. 갯버들 하천 길, 갈대 봇도랑 길, 방호정 길, 자암 길, 하천 과수원 길, 백석탄 길로 이어진 12km의 녹색길은 맑은 물과 푸른 숲을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새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걷다 보면 일상에서 벗어난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특히 녹색길을 아우르는 신성계곡은 절경과 맑은 물, 그리고 빽빽한 소나무 숲을 자랑하며, 방호정에서 고와리 백석탄에 이르는 계곡 전체가 청송 8경의 1경으로 지정된 곳이다.

이곳은 또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 방호정 감입곡류천, 백석탄 포트홀 등 청송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질명소 4개소를 품고 있는 지구 환경 학습 장소이기도 하다.

신성리 공룡발자국 화석산지는 2003년 태풍 매미에 의해 산사태가 발생해 약 400개의 공룡발자국이 발견된 곳으로, 공룡 모형이 설치되어 있는 소공원은 학습장 및 포토존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안덕면 고와리 계곡에 있는 백석탄 포트홀은 알프스산맥의 미니 암봉 같은 바위 군으로, 그 하얀 바위 사이로 흐르는 옥수는 선계가 아닌가 착각하게 한다.

계곡 흐름에 따라 오랜 시간 동안 수마가 되고 침식되어 암반에 항아리 모양의 깊은 구멍들이 생겨 있으며, 조선 인조 때 경주 사람 송탄 김한룡이 이곳의 시냇물이 맑고 아름다워 고계(금)라 칭한 바 있다.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51호 방호정과 주변 풍경.  /사진=남동락 기자

◆청송 얼음골
여름 하면 청송에서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곳이 청송 얼음골이다. 얼음골 계곡 주변은 한여름 외부 온도가 32℃를 넘으면 얼음이 어는 곳으로 유명하다. 청송 얼음골은 골이 깊고 수목이 울창하며 상대적으로 인적이 드물어 산새들의 지저귐 속에 계곡의 골을 따라 부는 시원한 바람과 맑은 공기를 한껏 느낄 수 있는 명소다.

◆캠핑장
수려한 산세와 울창한 수목 덕분에 전국에서 가장 맑은 공기 명소로 판명된 청송에는 캠핑과 삼림욕을 즐길 곳이 많다. 청송자연휴양림, 부남면 청송오토캠피장, 상의자동차야영장, 수달캠핑장 등지가 바로 그곳이다.

이들 모두는 여름이 아니더라도 사시사철 가족단위 캠핑객들이 찾는 힐링 여행지로 이름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힘들고 지친 일상에서 벗어나 싱그러운 자연과 깨끗한 물, 여름이 주는 풍성한 기운으로 힐링 할 수 있는 ‘산소카페 청송군’에서 마음의 쉼표 하나를 그려가 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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