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농기원, 태풍 피해 농작물 현장기술지원 실시

작목별 사후관리 요령따라 피해 최소화 조치 당부
남동락 기자 2023-08-11 16:54:44
[스마트에프엔=남동락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은 제6호 태풍 ‘카눈’으로 도내에서도 농작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11일부터 16일까지 태풍 피해 농작물 현장기술지원을 추진한다.

경상북도 농업기술원 관계자들이 11일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 재배농가를 점검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10일 오후 6시 기준 태풍 카눈에 따른 도내 농작물 피해는 포항, 경주, 영주, 영천, 문경, 청송 등 6개 시군에서 297.5ha로 잠정 집계됐다.

농기원은 농작물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사후관리가 중요한 만큼 침수 등 태풍 피해가 발생한 지역을 방문해 농작물 생육상황을 점검하고 사후관리 기술을 지도하게 된다.

또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병해충 방제와 농작물 생육 회복 등 사후관리를 철저히 해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기원에 따르면 침수되거나 관수된 논은 물 빼기 후 벼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하고 새 물 걸러대기로 뿌리 활력을 촉진하며, 도열병·흰잎마름병·벼멸구 등 병해충이 우려되는 논에는 약제방제를 실시해야 한다.

콩, 고추와 같은 밭작물은 쓰러진 경우 1~2일 이내에 세워주고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을 보완하며, 생육이 불량한 포장은 요소 0.2%액을 잎에 뿌려 주거나 복합비료 등을 시비해 생육을 촉진시켜야 한다.

특히 고추 탄저병 발생이 평년보다 급증하고 있고 병해충 확산이 우려됨에 따라 병에 걸렸거나 상처 입은 열매는 빨리 제거하고 적용약제를 병해충 방제기준에 맞춰 살포해야 한다.

대파(代播)를 해야 할 경우는 작물별 표준시비량을 준수하고 파종 한계기 이전에 파종해야 한다.

과수는 부러지거나 찢어진 가지를 깨끗하게 잘라낸 후 보호제를 발라주고 2차 병원균 감염을 방지하기 위해 살균제를 살포해준다. 또 쓰러진 나무는 땅이 마르기 전 세워서 보조 지주로 고정해주고, 잎이 많이 손상된 나무는 수세 회복을 위해 요소(0.3%), 제4종 복합비료 등을 엽면시비해주는 것이 좋다.

축사에 침수 등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는 축사 소독 및 가축을 깨끗하게 물로 씻어주고 예방접종을 실시해 질병을 예방하도록 하며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한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장은 “수확을 앞둔 농작물의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현장기술 지원과 병해충 발생 등 농작물 관리를 위한 기술정보 제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남동락 기자 news@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