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모델Y 가격 또 내렸다...中 전기차 '치킨 게임' 재발

모델Y 롱레인지·퍼포먼스 각각 1만4000위안씩 인하
가격 인하로 판매량 유지하려는 심산으로 풀이돼
박재훈 기자 2023-08-14 16:07:39
[스마트에프엔=박재훈 기자] 테슬라가 중국에서 모델Y의 가격을 재차 인하했다.

1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Y 롱레인지와 퍼포먼스의 가격을 각각 1만4000위안(한화 약 255만원)씩 인하했다.

모델Y 롱레인지의 중국 판매가격은 31만3900위안(한화 약 5735만원)에서 29만9900위안(한화 약 5480만원)으로 인하됐으며 모델Y 퍼포먼스의 판매가격은 36만3900만위안(한화 약 6649만9086원)에서 34만9900위안(한화 약 6393만원)으로 인하됐다. 

테슬라 모델Y. /사진=테슬라코리아


테슬라는 중국에서 모델3의 후륜구동 재고 판매에도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모델3의 재고차량을 9월30일까지 구매할 경우 제휴 보험사를 통해 8000위안(한화 약 146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한다.

모델Y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국내에서 판매하고 있지 않은 모델이다. 하지만 국내에서도 판매되고 있는 모델Y 후륜구동 스탠다드 모델 등이 중국에서 더 저렴하게 판매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중국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자 경쟁력 우위 확보를 위해 테슬라가 가격인하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이다.

최근 전기차 업계는 '대중화'를 위해 가격 경쟁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테슬라는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감소하고 있는 판매량 유지에 어려움을 겪기 때문에 가격인하를 감행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승용차협회(CPCA)에 따르면 지난 7월 중국 내에서 테슬라의 판매량은 전월 대비 31% 감소했다. 테슬라의 판매량 감소는 작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지리자동차그룹의 전기차 브랜드 '지커'가 테슬라의 가격 인하 대응을 위해 가격을 인하하자 테슬라가 재차 가격을 인하하면 맞대응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테슬라는 지난 1월 모델Y와 모델3의 중국 판매가격을 6~13.5% 할인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상하이 기가팩토리에서 생산한 내수용 모델들의 가격을 내려 중국 내 전기차 가격 경쟁에 불을 지핀 것이다. 이로인해 1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전월 대비 18% 증가했다.

중국 BYD 전기차 '한(漢) EV' /사진=연합뉴스


당시 테슬라의 가격 인하 정책은 중국 내에서 보조금이 종료되면서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이자 결정한 것이다. 당시 중국 둥펑자동차는 자사 모델에 9만위안(한화 약 1700만원)을 할인하고 BYD(비야디)도 자사 모델 할인을 진행했다. 결과적으로 테슬라의 가격 인하가 브랜드끼리의 '치킨게임'을 초래한 것이다.

한편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지난달 컨퍼런스콜에서 "마진이 압박을 받는 상황이 오더라도 판매량을 늘리고 점유율 확보를 위해 가격을 인하할 것"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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