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흡수 합병 통해 글로벌 빅파마 도약 본격화"

셀트리온·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 절차 돌입
서정진 "1단계 합병 완료 후 6개월 안 2단계 합병 추진"
황성완 기자 2023-08-17 18:43:15
[스마트에프엔=황성완 기자]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두 회사에 대한 합병을 이사회에서 결정했으며, 합병 절차는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으로 생각한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17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연내 양사 합병을 마무리하면 6개월 안에 2단계 합병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르면 내년 상반기 안에 셀트리온제약과 통합 셀트리온의 합병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는 뜻이다. 이날 2단계 합병 방식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않았다.

첫 단계 합병은 셀트리온이 셀트리온헬스케어를 흡수합병하는 형태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주주들에게 셀트리온의 신주를 발행하게 되는데, 주당 합병가액은 셀트리온 14만8853원, 셀트리온헬스케어 6만6874원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 보통주 1주당 셀트리온 보통주 0.4492620주가 배정된다.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7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기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셀트리온

합병 승인에 관한 주주총회는 오는 10월23일,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기간은 10월23일부터 11월13일까지다. 합병 기일은 오는 12월28일이다. 연말까지 합병을 마무리하는게 목표다.

서 회장은 "합병이 완료되면 개발부터 판매까지 전체 사업 사이클이 일원화돼 원가경쟁력 개선을 바탕으로 신약과 신규 모달리티 개발을 위한 대규모 투자 재원 확보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며 "원가경쟁력 강화를 통해 공격적인 가격 전략 구사도 가능해져 판매 지역과 시장점유율이 확장되고 거래구조가 단순해져 수익 등 재무적 기준이 명료해지면서 투명성이 제고되고 투자자 신뢰도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그룹은 이번 합병을 기점으로 글로벌 빅 파마로의 도약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오는 2030년까지 매출을 12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로 바이오시밀러와 신약 파이프라인 확대에 나선다. 바이오시밀러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제와 항암제를 중심으로 제형·용법·용량을 변경해 기존 제품을 더욱 차별화하는 동시에 추가 제품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2030년까지 총 22개 제품을 확보할 계획이다.

신약 파인프라인 개발에도 뛰어든다. 연내 미국에서 신약 허가가 예상되는 '짐펜트라'뿐 아니라 자체 개발과 라이선싱을 통해 확보한 신약을 오는 2030년까지 전체 매출의 40%까지 채우는 게 목표다. 특히 짐펜트라는 환자 편의성과 만족도를 갖춘 미국 내 유일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SC) 제형 치료제로 빠른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미국 내 직접 판매망을 통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서 회장은 "통합 셀트리온은 글로벌 직접 판매 유통망을 기반으로 주요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2024년 상업 가동을 목표로 건설 중인 3공장 등 설비 확충을 통한 안정적 제품 공급까지 가능하게 돼 글로벌 톱 티어 바이오 파마로 도약하는 데 필수 조건인 자체 판매·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의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디지털 헬스 분야에도 장기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의 강점 요소로 꼽히는 방대한 임상과 유전체 데이터를 바탕으로 분석·진단·원격의료 분야에서의 기회를 주시하고 있으며 특히 신약 개발, 정밀의료, 임상혁신 등 사업 과정에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디지털 헬스 신기술을 적극 개발할 방침이다.

셀트리온그룹은 합병 후 매출 및 이익 확대에 따른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계획이다. 특히 ▲합병에 따른 비용 절감 ▲원가경쟁력 확보에 따른 매출 증가 ▲파이프라인 확대와 신약 출시에 따른 매출 및 이익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주주에게 환원할 수 있는 재원도 늘어날 전망이다. 셀트리온그룹은 따라서 중장기적으로 현금배당 기준 배당성향을 확대해 주주가치를 꾸준히 높여 나갈 방침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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