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헌혈률 4%대 ‘위기’, 부산 청년들 헌혈로 ‘단비’ 내려

혈액 보유량 여름철 ‘비상’...7~8월 4132명 동참

 위아원 부산동부 2728명, 부산 서부 1404명 헌혈 완료 

 위아원 출범 1주년 맞아 ‘위아레드’ 헌혈 캠페인 10월까지 전개
권보경 기자 2023-09-12 10:04:26
[스마트에프엔=권보경 기자] 청년봉사단 위아원 부산동부지부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전개했다.

위아원 부산동부지부는 혈액 수급난 해소와 생명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지난 7월21일부터 8월 말까지 ‘위아레드(We Are Red)’ 2023 생명 ON Youth ON 헌혈 캠페인을 전개해 2728명이 헌혈에 참가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대한적십자 혈액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연중 1~2월, 그리고 7~8월은 혈액 공급에 가장 어려움을 겪는 기간이다. 혈액관리본부 통계에 따르면 2021년 국내헌혈자 수는 242만6779명, 2022년은 244만5003명으로 집계됐다. 인구(5160만명 기준) 대비 헌혈률은 4.8%에 불과하다. 올 들어서는 지난 7일까지 171만1517명이 헌혈을 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헌혈률이 다소 상승했지만 혈액보유량은 5일 치로 여전히 불안한 상태다.


위아원 부산동부지부 회원이 헌혈을 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위아원 부산동부지부


혈액원 관계자는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 일 평균 7일분 이상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데 코로나19 팬데믹 당시엔 3일 분도 남아있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다”며 “혈액은 제조가 불가하기에 헌혈만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만큼 헌혈에 적극 참여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위아원 부산동부지부 뿐 아니라 부산지역에서 활동하는 서부지부 역시 7월부터 8월 말까지 서면·부전·전포·해운대·대연·남포·광안 등 부산 일대 헌혈센터와 찾아가는 헌혈버스 운행 등으로 대대적인 헌혈 활동을 전개했다. 그 결과 서부지부 1404명, 동부지부 2728명 등 총 4132명이 헌혈에 참가해 여름철 부족한 혈액 공급에 도움이 됐다.

헌혈에 처음 동참했다는 A씨는 “건강해야 헌혈을 할 수 있다. 주위에 헌혈을 많이 한 사람들이 있다. 한 명의 생명, 나아가 더 많은 안타까운 생명을 살리기 위해서라도 헌혈에 자주 참여할 생각이다. 건강도 지키고, 생명도 살리는 헌혈에 많은 청년들이 동참해 줬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산동부지구 김신모 지부장은 “혈액 수급난이 해소되지 않아 안타깝게 생각한다. 혈액은 인공적으로 만들어 낼 수 없어 헌혈의 의미는 더욱 크다”며 “남은 기간 더 많은 청년이 헌혈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청년봉사단 위아원은 지난해 7월 출범했다. 국내의 심각한 혈액 부족 사태 해결을 위해 지난해에도 ‘생명 ON Youth ON’ 캠페인을 전개해 7만3800여명이 헌혈을 완료했다. 지난해 10월2일에는 대한적십자사의 공식 헌혈 앱 ‘레드커넥트’로 24시간 만에 7만1121명이 헌혈을 신청해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기도 했다. 위아원은 오는 10월 말까지 전국 12개 지부에서 4만여명이 헌혈에 동참할 수 있도록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권보경 기자 jane2906@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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