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관광지 찾아간다"...일본 소도시 노선 취항 열풍

대도시 위주 관광에서 지역도시로 트렌드 변화...소도시 노선 수요 확보
아웃바운드 효과와 인바운드 효과...방문율 높은 노선 물색↑
박재훈 기자 2023-09-20 10:27:11
코로나19 이후 관광수요가 본격적으로 살아나면서 항공사들은 노선 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최근 LCC(저비용항공사)들은 국내 관광객들의 해외 여행 트렌드에 맞춰 주요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 노선 취항에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관광 수요의 트랜드 변화에 따라 기존 대다수의 항공사들이 취항했던 대도시가 아닌 소도시 노선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관광객뿐만 아니라 한국을 찾는 해외 관광객들의 인바운드(해외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것) 수요도 커지고 있다. 항공업계는 인바운드와 아웃바운드(국내에서 해외로 나가는 것) 양면에서 수요가 높은 노선 취항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1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승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해외 주요 대도시 노선 회복율이 코로나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회복됐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관광수요에 맞춰 노선별로 증편을 검토하는 등 각 항공사들은 스케쥴 다양화에 힘을 쏟고 있다. 이 중 LCC 중심으로 소도시 위주의 새로운 노선 취항이 많아지고 있다.

관광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새로운 관광 트렌드로 색다른 여행을 즐기고자 하는 관광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국내 관광보다 짧게라도 가까운 해외로 여행을 가고자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대부분 경험해본 대도시 위주의 관광 대신 새로운 관광지를 찾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

이 중 가장 LCC들이 새로운 노선 취항지를 물색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는 곳은 바로 일본이다. 작년 10월부터 여행이 가능해진 일본은 올해 상반기까지 가장 많은 관광 수요를 보이고 있는 국가다. 엔저현상과 더불어 비교적 가까운 거리와 국제선 수가 다른 국가에 비해 많이 편성돼 있어 현재까지 높은 관광 수요를 보이고 있다.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티웨이항공은 지난 8일 일본의 소도시 사가에 단독 노선 운항으로 정기편 운항을 재개하면서 노선 다변화에 들어갔다. 티웨이항공의 사가 노선은 매주 수,금,일요일 3차례 운항한다. 티웨이항공의 사가노선은 월 평균 예약률 80% 이상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에 티웨이 항공은 동계기간(10월 29일)부터 사가노선을 주 4회로 스케쥴을 확대할 계획이다. 사가노선 이외에도 티웨이항공은 큐슈지역의 구마모토를 주 7회 운항하고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최근 관광 수요가 여러번 가봤던 대도시 위주로 여행을 가기보다는 새로운 도시로 가보자 하는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SNS등의 효과로 이전에 몰랐던 여행지를 알게 되는 경우도 많고 남들과는 다른 여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더욱 커지고 있어 다양한 노선을 물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에어 B737-800 / 사진=진에어

진에어는 오는 10월 29일부로 주 7회 일정으로 부산-오키나와 노선 운항을 재개한다. 해당 노선은 진에어가 단독으로 운항하는 노선이다. 또한 진에어는 지난 15일 인천-나고야 노선을 취항했으며 올해 5월부터 인천-기타큐슈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진에어는 동계시즌부터 노선 다변화를 위해 인천-오카야마 노선 취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 항공기. /사진=제주항공


가장 많은 일본 노선을 보유하고 있는 제주항공도 소도시 노선을 다양화하고 관광 수요를 확보해나가고 있다. 제주항공은 일본 10곳에 노선을 운항하고 있는데 최근 새로운 관광지로 기대하고 있는 지역도시는 ▲마쓰야마(주 5회) ▲히로시마 (주 3회) ▲시즈오카 (주 3회) ▲오이타 (주 3회) 등이 있으며 제주항공이 단독으로 운항하고 있다. 이 중 인천-마쓰야마, 시즈오카, 히로시마 노선은 동계시즌이 시작되는 10월29일 부터 주 7회로 증편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소도시 지역공항에 관광수요가 높은 곳들을 위주로 노선 다변화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 이전에 취항했던 지역 도시들을 우선으로 재취항했으며 그 과정에서 다른 도시들의 취항도 이뤄졌다"며 "일본의 지역 도시들도 관광객 유치를 위해 코로나19 이전에 지역 공항에 취항했던 항공사들을 위주로 먼저 재취항 관련 연락을 취해온다"고 말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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