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모기지 금리, 4주 연속 상승세로 연 7.49%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모기지 신청, 28년 만에 최저
신수정 기자 2023-10-06 09:51:23
미국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2000년 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국책 담보대출업체 프레디맥 발표에서 30년 만기 고정금리 평균이 지난주 연 7.31%에서 7.49%로 상승했다고 전해졌다. 

모기지 금리는 8월 중순부터 7%를 넘어섰으며, 이로 인해 모기지 신청은 28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에 따라 시장의 잠재적 구매자들은 주택매수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현 주택 보유자들은 저렴한 이자로 받은 모기지를 놓지 않고 있으며 이로 인해 전국 매물도 부족한 상황이다. 

샘 카터 프레디맥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이션과 고용 시장 변화,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다음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 등 여러 요인이 모기지 금리를 밀어 올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주택 구매수요도 줄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부동산 중개플랫폼 리얼터닷컴은 보고서에서 9월 매물 가격은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전월 대비로는 소폭 하락했으며, 할인된 주택의 비율도 전월 대비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격을 내린 매물 비율은 여전히 수년 전보다 낮았다.

다니엘 헤일 리얼터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가격이 내린 주택이 늘면서 구매자들은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며 “하지만 시장을 크게 보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번주에는 연준이 고금리를 장기간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 속에 주요 국채 수익률이 급등했다. 이날에는 경제 방향 예측 지표로 읽히는 9월 고용 보고서가 발표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연합뉴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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