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사우디 에너지기업, 저탄소 암모니아·수소·전력그리드 협력 관계 강화

포스코·롯데케미칼과 아람코 청정 암모니아 도입
사우디전력공사와 그리드 공동사업 양해각서
박재훈 기자 2023-10-23 17:02:14
한국전력이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로부터 청정 암모니아를 들여오기로 하는 등 사우디와의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했다고 23일 밝혔다.

한전은 22일(현지시간) 리야드에서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에서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과 함께 세계 최대 석유사인 아람코가 생산한 블루 암모니아 국내 도입을 위한 사업 참여 의향서를 체결했다.

아람코는 사우디 동부 페르시아만 인근 라스 알카이르 지역에서 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기술을 활용해 2030년부터 연간 1000만t의 청정 암모니아 생산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8번째)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페어몬트리야드호텔에서 칼리드 알 팔레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 장관을 비롯한 양국 정부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한-사우디 투자포럼 계기 계약 및 MOU 체결식'에 참석해 관계자들과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전, 포스코홀딩스, 롯데케미칼 등 우리 기업들은 총사업비가 155억달러(한화 약20조 9630억원) 규모에 달하는 지분 투자·구매 등 방식으로 이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한전은 "포스코홀딩스 및 롯데케미칼과 '팀 코리아'를 구성해 청정 암모니아 장기 구매 및 아람코 블루 암모니아 사업 지분 투자와 관련된 구체적 조건을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3사는 사우디에서 청정 암모니아를 국내로 들여와 석탄 발전소 암모니아 혼소 발전, 수소환원제철, 석유 화학 등 분야에 활용해 '2030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 및 '2050 탄소중립' 달성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전은 사우디 국영 전력사인 사우디전력공사와 전력망 분야 기술 협력 및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

양사는 초고압직류송전(HVDC)과 지능형 디지털 변전소 등 선진 기술 적용을 목표로 기술력 및 경험을 공유하고 정기 기술 교류 포럼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한전은 사우디의 에너지 전문 개발사인 알조마이 에너지(AEW)와 해외 수소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한전은 "사우디 기업들과 전통 화력 분야에서의 협력을 넘어 청정 암모니아 및 그리드 분야까지 관계를 확장해 사우디 진출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고 탄소중립 이행을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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