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새 주인은 유진그룹...3199억원에 YTN 지분 31% 낙찰 '최대 주주'로

김효정 기자 2023-10-23 17:15:57
유진그룹이 보도전문채널 YTN의 새 주인이 됐다. 유진그룹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하고 있는 YTN 지분 30.95%를 낙찰 받아 최대주주가 됐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YTN 매각 주관사인 삼일회계법인이 그랜드하얏트서울 호텔에 진행한 개찰에서 유진그룹이 3199억원을 써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 보유 지분 낙찰자로 선정됐다. 최종 입찰에 참여한 기업은 유진그룹 외에 한세실업, 글로벌피스재단 등 3곳이었다. 

YTN 사옥 / 사진=연합뉴스

이번 보유지분 낙찰자로 선정된 유진그룹은 후속 절차를 마무리하면 YTN의 최대 주주가 된다. 유진그룹은 건자재와 금융, 물류, 레저 등 사업 관련 50여개 계열사를 가지고 있다. 

YTN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해 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방통위는 위원회 의결을 거쳐 ▲ 방송의 공적 책임·공정성 및 공익성의 실현 가능성 ▲ 사회적 신용 및 재정적 능력 ▲ 시청자의 권익 보호 ▲ 대기업·언론사·외국인 등에 대한 방송사 소유 규제 등을 고려해 승인 여부를 결정한다. 

특히 YTN은 지상파 방송사인 YTN라디오(37.08%), DMB(28.52%)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기 때문에, 지상파 방송사 소유 규제 위반 여부도 검토 대상이다.

앞서 지난 18일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은 "(YTN 매각은) 단순한 재무적 역량뿐만 아니라, 공정성과 공영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미디어 강국으로 도약할 경영철학 등이 종합적으로 심사돼야 한다"고 언급했었다. 

한편, 현재 최대 주주인 한전KDN과 3대 주주인 한국마사회는 YTN 지분을 각각 21.43%, 9.52%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공기업은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YTN의 증자에 참여하는 방식으로 지분을 획득했다. 공기업이 지배주주이기 때문에 YTN은 공영 언론으로 분류돼 왔다. 이번 지분 매각이 확정되면 YTN은 사실상 민영화 언론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11월 정부는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 중인 YTN 지분을 전량 매각하는 자산 효율화 계획을 승인한 바 있다. 

김효정 기자 hjkim@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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