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 기체결함으로 방콕 공항서 8시간 지연…4달간 5번

지난 8월부터 운항지연 및 결항 5건…무리한 기재 운용으로 인해 안전점검 미흡 지적도 나와
박재훈 기자 2023-12-11 15:55:10
티웨이항공이 여객기 기체문제로 태국 방콕 돈므앙공항에서 출발해 청주공항으로 향하려던 여객기의 지연으로 승객들의 불만을 샀다.

1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40분(현지시간) 태국 돈므앙공항에서 출발해 청주공항으로 향하뎌던 티웨이항공 TW184편 여객기 이륙이 9시간 넘게 지연돼 결항 처리됐다.

승객 185명을 태운 여객기는 활주로 이동 중 '탄 냄새'가 나기시작해 게이트로 기체를 돌려 긴급점검에 들어갔다. 점검 결과는 엔진 결함이 원인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티웨이항공은 이날 대체 항공편을 현지로 보내 자정무렵 청주공항에 도착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티웨이항공 A330. /사진=티웨이항공

앞서 티웨이항공은 지난 4개월동안 운항 지연을 포함한 결항이 5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에는 베트남 나트랑에서 청주공항으로 향하던 189석 규모의 TW159편이 기체 고장으로 정비를 받고 8시간 지연 뒤 출발하기도 했으며, 지난 10월30일에는 인천-괌 노서느이 TW303편이 긴급 안전점검차 회항했다.

10월 중순에는 베트남 다낭공항에서 대구공항으로 향하던 TW130편이 기체 결함을 이유로 이륙 30분만에 회항하고 7시간 40분 지연되기도 했다. 지난 8월에는 베트남 나트랑에서 인천공항으로 오려던 TW158편이 기체 이상으로 이륙 지연된 후 결항됐다.

최근 8월부터 문제가 되고 있는 티웨이항공의 지연은 모두 기체 문제로 발생했다. 항공업계는 티웨이항공의 노선 확장과 공급 확대에 치중된 것이 항공기 점검과 정비에 미흡했던 것이 아니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의 항공안전 투자 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올해 안전 투자 계획 규모는 1177억원으로 ▲진에어 4774억원 ▲제주항공 4020억원 ▲에어부산 1910억원 등 국내 4대 LCC(저비용항공사)중 가장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