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 2024] 바디프랜드 vs 세라젬, CES서 격돌…관전 포인트는?

바디프랜드, CES 8년 연속 참가…스포츠·피트니스 혁신상 수상한 '팬텀 네오' 공개
세라젬, CES 첫 출전…차세대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메디컬 베드' 공개
황성완 기자 2024-01-09 10:13:21
국내 헬스케어 안마가전 업계 매출 1, 2위를 다투고 있는 바디프랜드와 세라젬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가전 최대 박람회 'CES 2024' 국제 무대에서 격돌한다.

9일(현지시간)부터 개최되는 CES 2024에서 양사는 연구개발(R&D) 비용을 투자해 개발한 '팬텀 네오·마스터 메디컬 베드' 등 신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바디프랜드 본사.

바디프랜드는 CES에 8년 연속 참가하며, 스포츠·피트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한 신제품 '팬텀 네오'를 처음 선보인다.

바디프랜드는 경기 침체로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도 R&D 투자 비용을 확대했다. 회사는 지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동안 총 1000억원을 투자했고, 지난해에는 3분기 누적 R&D 비용이 매출액의 5.2%인 161억원으로 집계됐다.

바디프랜드는 메디컬 기반의 R&D 라는 경쟁력을 내세우며, '헬스케어로봇'이라는 새로운 비전도 만들었다. 헬스케어로봇은 좌, 우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기반으로 한 제품군을 지칭한다. 사용자의 생체정보를 센싱하고 전신을 능동적으로 움직여가며 머리에서 발끝까지 주무름, 두드림, 지압 등 풀 마사지 프로그램을 자동으로 제공한다.

바디프랜드는 지난해에만 '팬텀로보', '파라오로보', '팔콘', '퀀텀' 등 총 4가지 신제품을 내세웠다. 이로 인해 바디프랜드는 헬스케어 로봇 제품의 비중이 20%를 넘어서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지난해 이후 팬텀로보, 파라오로보, 팔콘(팔콘S, 팔콘SV 포함), 퀀텀 등 바디프랜드의 헬스케어로봇 카테고리 제품의 매출은 전체의 32%를 차지했다.

 CES 사무국 관계자가 바디프랜드 '팬텀 네오'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바디프랜드

바디프랜드는 종합 헬스케어 로봇 팬텀 네오를 CES에서 첫 공개한다. 바디프랜드는 좌우 두 다리부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구동돼 코어 근육의 스트레칭과 이완 효과를 제공하는 특허기술 로보틱스 테크놀로지를 탑재한 팬텀 네오는 '헬스케어로봇'으로서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는 바디프랜드의 역작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

이 제품은 바디프랜드 전작인 메디컬 팬텀과 헬스케어로봇 제품군의 장점만을 결합해 헬스케어 기능을 극대화한 헬스케어 로봇 제품으로 CES로부터 뛰어난 혁신성을 인정받아 CES 2024 스포츠&피트니스 부문 혁신상을 수상했다.

바디프랜드는 올해 핵심 목표를 글로벌 시장 확대로 꼽은 만큼 소비 침체가 심한 국내를 벗어나 미국, 중국 등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는 구상으로 보인다. 현재 바디프랜드의 해외 매출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한 자릿수에 불과하다.

바디프랜드는 "오는 2027년까지 매출을 20%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딜러 등 판매처를 늘리고 해외 업체와 손을 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헬스케어 메디컬R&D센터를 중심으로 적극 R&D에 투자하고 신기술을 개발해 이를 안마의자에 적용해 혁신적인 제품들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세라젬이 CES 2024 행사에서 선보이는 '마스터 메디컬 베드' 제품 이미지. /사진=세라젬

세라젬도 처음으로 CES 2024 행사에 참여한다. 이에 따라 바디프랜드와 경쟁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세라젬은 현재 안마·가전 업계 시장 1위를 기록 중이다.

안마용품 브랜드 트렌드 지수도 바디프랜드를 앞섰다. 랭키파이가 발표한 1월 2주차 안마용품 브랜드 트렌드 지수에 따르면 세라젬의 트랜드지수는 전주보다 10포인트 정도 하락했지만 1위를 차지했고, 뒤이어 바디프랜드가 156포인트 상승하며 2위를 기록했다.

세라젬은 약 100평 규모의 전시관을 꾸리고 그동안의 R&D 성과가 담긴 차세대 척추 의료기기를 선보인다.

'마스터 메디컬 베드'는 CES에서 선보이는 제품 중 디지털 헬스케어와 스마트홈 등 3개 부문 혁신상을 받은 제품 중 하나다. 이 기기는 다양한 의료기기를 모듈화해 탑재할 수 있으며, 사용 이력과 각종 센서로 원격의료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다.

이밖에도, 세라젬은 척추 의료기기 마스터 V9, 안마의자 파우제 M6, 전위음파체어 셀트론, 홈 메디케어 플랫폼 등 10종의 신제품을 공개한다.

세라젬도 그동안 신제품 R&D 투자 비용을 지속적으로 늘려왔다. 세라젬은 2021년 기술연구 및 임상, 디자인, 오픈이노베이션 등에 150억원을 투자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에는 240억원을 R&D에 투입했다. 지난해와 올해 2년 동안 7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경기 성남 판교에 통합 R&D센터 '헬스케어 이노타운'도 문을 열었다. 이곳은 기술뿐 아니라 디자인 연구를 담당하는 디자인혁신센터, 전문 임상·의과학 연구기관인 '클리니컬' 등의 임직원 100명 이상이 상주하는 통합 연구소다.

세라젬은 CES 2024 참가를 바탕으로 국내외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세일즈를 비롯해 공동 연구개발,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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