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 코앞에도 '비싼' 갤럭시S24…선택약정으로 구매?

단통법 폐지 논의에도 쥐꼬리 공시지원금...현재로선 선택약정 택해야
정부 요청에 통신 3사 공시지원금 인상 여지 있어...LG유플러스 45만원으로 늘려
황성완 기자 2024-02-02 11:13:59

정부가 '단말기유통구조개법(단통법)' 폐지를 추진하고 있지만 스마트폰 가격은 여전히 인하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특히 삼성전자가 최근 출시한 '갤럭시S24' 일반 모델의 가격은 115만5000원으로 5만~24만원의 통신사 공시지원금을 받아도 소비자가 체감하는 가격 부담이 크다.

2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지난해 갤럭시S23 출시 당시 지급했던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이었다. 이처럼 전년에 비해 공시지원금을 적게 지급함에 따라 갤럭시S24 구매할 경우, 공시지원금 대신 선택약정을 선택해야 그나마 알뜰 소비를 할 수 있는 상황이다.

갤럭시S24 울트라 앰버 옐로우의 전면(왼쪽), 후면 사진. /사진=황성완 기자

통신 3사 최대 24만원 공시지원금...정부 요청에 공시지원금 상향 '솔솔'

삼성전자가 지난달 말일 출시한 갤럭시S24 시리즈의 가격은 256기가바이트(GB) 기준 일반 모델 115만5000원, 플러스 135만5000원, 울트라 169만8400원이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전작 갤럭시S23 울트라 보다 약 10만원 정도 인상됐다.

통신 3사는 지난해 보다 적은 수준의 공시지원금을 제공한다. 통신 3사가 지난해 갤럭시S23 시리즈에 지원한 공시지원금은 최대 50만원으로 이중 KT가 제일 많은 지원금을 제공한 바 있다.

현재 통신 3사가 갤S24 사전 예약시 지원하는 공시지원금은 KT가 10만~24만원, LG유플러스가 5만2000원~23만원, SK텔레콤가 10만~17만원 수준이다. 단통법 폐지를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소비자들이 느끼는 가격 부담이 상당하다. 

이 때문에 얼마 전 방송통신위원회는 통신 3사에게 갤럭시S24 공시지원금 확대를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영향 때문인지 LG유플러스는 2일 공시지원금을 최대 45만원까지 늘렸다. 이르면 다음 주 화요일 정도 다른 통신사들도 공시지원금을 상향할 수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갤럭시S24가 공식 출시된 31일 '갤럭시 홍대 스토어'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 /사진=황성완 기자

현재로선 삼성 스토어서 '선택약정' 선택이 이득...자급제 선택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7% 추가할인 

기자가 직접 갤럭시S24 울트라 제품을 구매해 본 결과, 통신사 대리점 방문 대신 삼성 스토어에서 선택약정으로 구매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가장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택약정이란 삼성전자에서 제공하는 지원금으로, 8만원 이상의 무제한 요금제를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최대 23만원까지의 금액을 제공한다.

이에 더해 기존에 쓰던 삼성 스마트폰(갤럭시 시리즈)을 반납하면 최소 15만원부터 더 많은 금액을 지원 받을 수도 있다. 사용하던 기존 갤럭시 스마트폰의 가격 측정은 제품을 초기화 한 후 갤럭시스토어에 위치한 중고폰 거래 기기 '민팃'에 넣어보면 가능하다.

기존 스마트폰 반납은 새로 구입한 휴대폰에 데이터를 모두 옮기고 난 후 2주 내에 매장을 방문해 제출하면 된다.

자급제 구매와 통신사 구매 선택도 가능하다. 자급제폰을 구매시 삼성카드로 결제하면 7%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삼성전자는 매장에서 갤럭시S4 시리즈를 구매한 고객 대상으로 삼성 온라인 스토어에서 갤럭시버즈2 등 악세사리를 구매할 수 있는 10만원 쿠폰도 추가로 지급한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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