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완벽한 변화"…벤츠 스테디셀러, 11세대 E-클래스

8년만의 완전변경으로 돌아온 베스트셀러…디지털화와 개인화에 초점 맞춘 인포테이션
우수한 음질의 스피커…앰비언트 라이트와의 조화도 '합격점'
바뀌지 않은 뛰어난 주행감과 정숙성…2열 착좌감과 공간도 '우수'
박재훈 기자 2024-02-03 11:42:50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의 스테디셀러이자 8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량 1위모델인 더 뉴 E 300 4MATIC(E클래스)가 완전변경을 거쳐 돌아왔다. 이번 신형 E클래스는 8년만의 완전변경으로 외관을 비롯해 인테리어까지 높은 상품성을 갖춰 돌아와 많은 소비자들이 계약을 이어가면서 높은 인기를 보이고 있다.

연초부터 선보이는 E클래스는 올해 벤츠의 주력 모델로 활약하면서 벤츠의 판매량을 책임질 핵심모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새롭게 바뀐 E클래스의 익스클루시브 모델을 파주에서 서울까지 약 60㎞ 가량을 주행해봤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사진=박재훈 기자

이 디자인에 호불호가 있을까?..중후하면서 스포티한 세단

신형 E클래스는 11세대를 거쳐 다듬어진 만큼 외관 디자인에서 벤츠 특유의 정체성이 드러난다.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임에도 불구하고 타 모델과의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느낌까지도 들 정도다. 전형적인 클래식 세단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캐릭터 라인을 통해 스포티한 맛을 섞었다는 표현이 맞을 듯 하다. 

전면부를 살펴보면 라디에이터 그릴에 3개의 수평 트윈 루브르 보닛 위에 수직형 엠블럼이 적용됐다. 벤츠 특유의 고급스러움이 부각되면서 아래로 이어지는 헤드램프는 호불호 없을 클래식한 세단의 멋을 보여준다. 곳곳에 포인트를 준 크롬 디자인 요소들도 클래식한 느낌을 주면서 밋밋한 느낌을 빼주는 효과도 보여준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측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후면부. /사진=박재훈 기자

후면부에도 크롬라인이 인상적으로 이어지면서 C필러의 매끄러운 라인을 그대로 넘겨받아 디자인의 통일성을 준다. 세단의 정석이라 할 수 있는 전형적인 3박스 세단의 형태를 살리면서 현대적인 조화도 이뤘다는 느낌을 준다.

또한 이번 E클래스에는 19인치 휠이 적용됐으며 AMG모델에는 동일한 19인치 휠에 AMG특유의 5각형 림이 붙은 휠이 기본으로 적용된다.

눈이 휘둥그레 거대한 MBUX슈퍼스크린…'개인화'와 '디지털화'의 구현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사진=박재훈 기자

운전석을 열어 인테리어를 마주하게 되면 완전변경이라는 말이 실감이 날 만큼의 센터페시아가 눈에 들어온다. 이번 E클래스의 MBUX 슈퍼스크린은 벤츠가 주력으로 내세우고 있는 '디지털화'와 '개인화' 방향성을 단번에 보여준다.

총 3개로 구성된 슈퍼스크린은 중앙의 화면 외에도 조수석에도 12인치의 대형화면이 탑재됐다. 이를 통해 주행 중에도 조수석에서 개별로 ▲내비게이션 ▲유튜브 ▲음악 ▲차량 설정 ▲웹브라우저(비발디 플랫폼) 등의 기능들을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유튜브는 웹브라우저 기반으로 작동돼 스마트폰의 애플리케이션만큼 구동이 매끄럽지는 않았으나, 2160p까지 해상도 설정이 가능해 고화질로 영상을 시청할 수 있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스크린. 조수석에서 유튜브를 통해 영상을 시청할 수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만일, 주행자가 조수석의 화면을 바라볼 경우 중앙에 위치한 카메라의 아이트랙킹(Eye-Tracking)기능을 통해 화면 밝기를 조절한다. 개인화를 중점적으로 보면서도 주행 중의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다. 벤츠 측은 해당 기술은 경찰청 측에서 안전성을 인증받았다고 설명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스크린. 각 디스플레이에서 원하는 기능을 개별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이 외에도 새로운 MBUX는 디지털화와 개인화라는 주제에 걸맞는 기능들이 곳곳에 탑재돼 있었다. 각 자리에서 활용하는 디스플레이는 필요한 차량의 인포테이션 활용도의 교과서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우선 중앙디스플레이는 조수석에서 사용가능한 기능외에도 ▲플로 ▲웨이브 ▲멜론 ▲줌(ZOOM) ▲웹엑스 ▲틱톡 등의 기능을 활용해 정차시 사용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적인 요소를 강화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스티어링 휠. 좌우의 버튼으로 각각의 디스플레이들에 원하는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클러스터 디스플레이. 화면에 내비게이션에 설정한 목적지가 표시돼 있다. 운전자는 이를 통해 중앙의 화면을 보지 않아도 전방을 주시하면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하다. /사진=박재훈 기자

스티어링 휠에 탑재된 리모트 기능들은 좌,우로 나뉘어 각 디스플레이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운전석의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는 물론, 중앙 디스플레이의 활용도도 향상됐다. 만일, 전방주시가 우선적으로 필요한 상황이라면 음성 비서를 이용해 원하는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안녕, 벤츠"라고 말하면 음성비서가 대답하면서 운전자가 원하는 기능들을 자체적으로 제공한다.

휠의 좌측 버튼들은 주행중에 필요한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과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의 기능들을 다룰 수 있고, 우측 버튼들은 중앙 디스플레이의 기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 버튼들은 모두 터치와 스크롤을 방식으로 기능하며 주행이 처음인 운전자라도 빠르게 적응이 가능하다. 추후에는 티맵(T-map)의 향상 버전인 티맵오토를 활용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도 진행될 예정이다.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에게 E클래스의 스피커를…음악과 함께 호흡하는 앰비언트 라이트

최근 출시되고 있는 차량들의 공통점으로 편의사항을 통해 상품성을 부각시키는 경우를 찾아 볼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중요하게 부각되고 있는 것은 바로 스피커다. 

단지 음악을 듣던 과거와는 달리 차량내 OTT기능을 활용해 정차시에도 영화나 드라마를 시청하면서 그 중요성은 상품성과 직결되고 있다. 이런 추세에 맞게 E클래스에는 음질과 더불어 앰비언트 라이트를 활용한 음악의 시각화, 4D오디오 등을 통해 음악을 즐길 수 있는 기능들이 탑재됐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스크린. 음악 기본 내장 애플리케이션 에센셜이 재생되고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더불어 기본 내장 애플리케이션으로 '에센셜(Essential)'이 탑재돼 있어 취향에 맞는 플레이리스트를 감상할 수 있다. 부메스터 스피커 17개와 공간감 있는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실제 주행 중 음악을 감상해보니 차량 내 스피커로 호평을 받는 테슬라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음질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스크린. 4D오디오 기능을 좌석에 따라 개별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스크린. 음향 집중도를 1열과 2열 혹은 전체로 나누어 조정이 가능하다. /사진=박재훈 기자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1열 스크린. 원하는 방향으로 오디오 소리를 조율해 개별적으로 음향을 감상할 수 있다. /사진=박재훈 기자

E클래스의 오디오 설정은 개별화와 디지털화를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는 기능들이 대거 탑재돼 있다. 4D오디오 기능을 통해 좌석에서 음악에 따라 맞는 진동을 전달해 생동감 있는 음악감상을 도울 뿐 아니라 직접 설정을 통해 오디오의 집중도를 설정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행 중 운전자가 운전에 집중하는 동안 영상의 소리나 음악 감상을 조수석에서만 즐길 수도 있었다.

앰비언트 라이트의 음악과의 조율도 눈여겨볼 기능이다. 음악의 장르와 성격등을 분석해 차량 내 앰비언트 라이트가 색을 바꾸는 기능은 음악을 즐기는데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한다. 주행 중 여러 장르의 음악을 재생해본 결과 모두 색다른 조명으로 음악감상의 재미를 더했다. 이에 더해 주행 중 옆차와의 간격이 가까울 경우 붉은 색으로 조명이 변해 주의를 주는 기능도 탑재됐다.

주행도 정숙성도 역시 이름값하네…넒은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감

직접 주행해본 결과 정숙성은 물론, 주행정보 확인도 수월했다. HUD(헤드업 디스플레이)와 클러스터 디스플레이를 통해 전방주시를 하면서 안정적으로 주행이 가능했다. 다만, 클러스터 디스플레이에는 도로상 속도를 조절해야하는 구간의 남은 거리가 측정되지 않았다. 서드파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남은거리를 확인해야하는 부분은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사진=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

이외에 코너링과 방지턱에서의 서스펜션 모두 훌륭한 주행감을 선보였다. 정숙성이 뛰어나다 보니 실내에서의 대화 및 오디오의 기능이 더욱 우수하게 체감됐다. 차선을 잡아주는 주행보조기능과 어댑티브 크루즈 기능도 도로 상황에 따라 적절하게 기능했다. 전 후방에 4개씩 달려있는 레이더와 중앙 화면에서 보여지는 주변 도로 상황이 주행의 안정성을 한 층 더 뒷받침해준다.

메르세데스-벤츠 신형 E클래스. 실내 전작대비 늘어난 헤드룸과 레그룸으로 2열에서 장시간 탑승에도 무리가 없다. /사진=박재훈 기자


또한, 신형 E클래스는 전작 대비 20㎜ 길어진 휠베이스로 1열과 2열 모두 넓은 공간감을 보인다. 실제 주행중 2열의 착좌감과 함께 헤드룸과 레그룸이 여유가 있어 장시간의 탑승에도 무리가 없었다.

신형 E클래스는 전 라인업이 내연기관 엔진에 48V 온보드 전기 시스템을 갖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또는 4세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으로 구성됐다.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은 2세대 통합 스타터 제너레이터(ISG)를 통해 내연기관 엔진에 추가적인 전기 공급으로 가속 시 최대 17 kW의 힘을 추가 제공해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탑승한 E 300 4MATIC 익스클루시브트림은 4기통 가솔린 엔진(M254)을 장착해 최대 출력 258ps(마력)의 성능을 제공한다. 이외에도 E 450 4MATIC 익스클루시브는 6기통 가솔린 엔진(M256M)을 탑재해 이전 세대 대비 14 ps 증가한 최대 출력 381ps의 주행성능을 제공한다.

올해 완전변경을 통해 선보이는 벤츠의 신형 E클래스의 트림별 가격은 ▲E200 아방가르드 7390만원 ▲E300 익스클루시브 8990만원 ▲E300 AMG라인 9390만원 ▲E450 익스클루시브의 1억2300만원 등이다. 디젤모델인 E220d 익스클루시브의 가격은 8290만원이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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