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오일뱅크, 지난해 영업익 6167억원…전년비 77.9%↓

4분기 매출 7조9131억원, 영업익 25억원 기록
미국 등 非OPEC+ 산유국 증산과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로 제품 시황 약세
박재훈 기자 2024-02-06 16:36:14
HD현대오일뱅크가 연결 기준으로 작년 한 해 영업이익이 6167억원을 기록했다고 6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77.9% 감소한 수치다.

HD현대오일뱅크의 지난해 매출액 은 28조107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556억원으로 90.5% 감소했다.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25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80.5% 감소했다.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7조9131억원과 108억원을 기록했다.

HD현대오일뱅크 공장 전경. /사진=HD현대오일뱅크


HD현대오일뱅크는 지난 4분기 영업익은 미국 등 비(非)OPEC+ 산유국의 증산과 글로벌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라 유가하락 및 제품 시황 약세로 전분기 대비 3166억원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103억원이 감소한 수치다.

4분기 사업부문별 경영실적은 ▲정유사업 매출 7조6032억원, 영업손실 729억원 ▲석유화학 매출 1조6194억원 영업손실 339억원 ▲윤활기유 매출 3185억원 영업이익 347억원 등이다. 기타/연결조정에서는 영업이익 746억원을 기록했다.

정유사업은 싱가폴 정제마진이 가을철 정유사 정기보수 종료 및 경기 침체가 지속돼 시황 약세로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석유화학부문은 MX스프레드가 동절기 휘발유 블렌딩 수요 감소 및 역내 MX 생산업체 정기보수 종료에 따른 공급 증가로 약세를 보였다. 또한 PE, PP 스프레드는 연말 역내외 석화사의 재고 감축을 위한 공급 증가의 영향으로 약보합세였다. 

윤활기유 마진은 인도 몬순 시즌 종료에 따른 수요 회복 및 역내 정기보수의 영향으로 강세로 전환됐다. 카본블랙 마진은 전분기 유가 상승에 따른 제품가격 상승과 함께 원재료 가격의 하락 영향으로 강세 전환됐다.

HD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실적과 함께 올해 사업부문별 전망을 설명헀다. 올해 정유사업은 두바이 유가가 연간 수급 밸런스 균형 유지에 따라 보합세가 예상되지만,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 증가로 변동성 확대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제품 크랙에서 휘발유는 호주·뉴질랜드 및 미국 서부 수요 상승으로 양호한 시황이 전망되고 등경유는 경기 둔화 우려와 더불어 기상 이변 및 분쟁 등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으로 혼조세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석유화학부문은 MX가 상반기 휘발유 성수기 영향으로 강보합세가 전망되고, 하반기 드라이빙 시즌 종료에 따라 수요 감소가 예상된다. 하지만 가을철 MX업체 정기보수로 보합세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PE및 PP는 경기 침체 장기화에 따른 수요 정체가 예상되나, 신증설 물량 감소에 따라 공급 과잉 완화로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유활기유와 카본블랙은 경기 둔화로 인해 수요 위축이 지속돼 약보합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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