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3명 1명' 정부 교육개혁 가장 필요한 과제 '늘봄학교' 선택

2023 교육 여론조사, 성인남녀 4000여명 대상으로 조사
교육개혁 과제 중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 늘봄학교 선택 34.8%
박재훈 기자 2024-02-10 15:51:38
국민 3명 중 1명이 윤석열 정부의 교육개혁 과제 중 가장 중요한 정책으로 '늘봄학교'를 꼽았다. 또한 지속적으로 강조돼야 한다는 정책으로도 '늘봄학교'가 꼽혔다.

10일 한국교육개발원(KEDI)이 공개한 '2023 교육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7월31일부터 8월 17일까지 19세부터 75세까지 성인남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이와 같이 나타났다.

교육 여론조사는 교육정책에 대한 국민의 의식을 가늠하기 위해 1999년부터 매년 실시돼 왔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경기도 하남시 신우초등학교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 아홉 번째, 따뜻한 돌봄과 교육이 있는 늘봄학교' 시작에 앞서 늘봄학교 방송댄스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조사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교육개혁 과제 중 가장 필요한 과제가 무엇인가에 대한 문항이 추가됐다. 이에 응답자의 34.8%는 '늘봄학교'를 꼽았다.

뒤이어 27.1%는 '유보통합'(교육부·보건복지부로 나뉜 유아 교육·보육 관리체계 통합), 17.3%는 '디지털 교육혁신'을 꼽았다. '지역혁신 중심 대학지원 체계'는 12.3%, '대학규제혁신·구조개혁'은 8.5%로 집계됐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에 한해서는 늘봄학교를 꼽은 비율이 35.4%로 조금 더 높았으며, 지역별로 구분해도 모든 지역에서 늘봄학교가 1위를 차지했다.

정부는 원하는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은 모두 오전 7시~오후 8시 학교에서 돌봐주는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1학기 2700개 학교에서 실시하고, 2학기에는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5일 오전 서울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한 학생이 길을 건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는 초등학교 1학년의 하교 시간은 오후 1시로 전후로 유치원 및 어린이집보다 빠르기 때문에 학부모들의 돌봄 부담이 크다는 점을 고려했기 때문이다. 또한 이러한 점이 사교육비 증가와 출생률 하락에 영향을 준다고 판단한 것이다.

돌봄의 국가 책임 강화에 대한 국민 인식은 다른 설문 문항에서도 나타났다. 유·초·중등 교육정책 중 향후에도 강조돼야 할 정책을 묻는 문항에는 '방과 후 돌봄정책 확대 및 서비스 강화'와 '인성교육 활성화'를 꼽은 응답자가 각각 20.0%로 가장 많았다.

자녀가 있는 응답자로 좁혔을 때도 '방과후 돌봄정책 확대 및 서비스 강화'(21.5%)에 지속해서 신경 써야 한다는 응답이 '인성교육 활성화'(18.7%)를 앞질렀다.

국가 차원에서 집중적으로 교육재정을 투입해야 할 과제로는 '학생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23.0%), '유치원과 돌봄 기능 강화'(16.5%), '첨단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 강화'(14.1%)가 꼽혔다.

학교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받기 위한 과제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경우 '학생을 위한 맞춤형 상담 및 학생지도 활동'(각각 23.1%, 22.5%)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한편, 고등학교는 '진로교육 강화'(27.1%)를 택한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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