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신사, 백화점·몰 입점 추진…SPA 브랜드와 경쟁 본격화

홍선혜 기자 2024-02-11 16:07:51
패션 플랫폼 무신사가 단독 매장에 이어 대형 백화점과 쇼핑몰 입점에 추진한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판매하는 만큼 스파오, H&M, 유니클로, 자라, 탑텐 등 SPA(제조·유통 일원화) 브랜드와 본격적인 경쟁구도를 벌일 것으로 보인다.  

11일 패션·유통업계에 따르면 무신사는 자체 브랜드(PB)인 '무신사 스탠다드' 오프라인 매장을 올해 상반기까지 수도권 기준 최소 5개 이상 입점 계획을 추진 중이다. 

무신사 스탠다드는 2017년 출시됐으며 국내 대표 SPA 브랜드를 육성하겠다는 포부로 셔츠와 바지 등 패션 기본 아이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무신사 스탠다드 서면점. /  사진=무신사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무신사 스탠다드는  2021년 5월 서울 홍대 입구를 시작으로 2022년 강남에 문을 열었으며 지난해 서울 성수와 대구 동성로, 부산 서면 등 모두 다섯 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오픈했다. 5개 매장은 모두 건물 2∼5개 층을 임차한 형태의 단독 로드숍(길거리 매장)이다.

무신사는 내달 명동에 무신사 스탠다드 단독 매장을 열고 같은 달 수원점에 '숍인숍' 형태로 첫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아울러 오는 4월에는 스타필드 수원점과 현대백화점 부천 중동점, 5월에는 AK플라자 분당점에 숍인숍으로 각각 입점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백화점·쇼핑몰 측과 협의를 모두 마쳤으며 현재 매장 조성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6일 기자간담회에서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2024년까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30호점까지 늘리는 등 공격적인 오프라인 확장 목표를 갖고 있다"며 "신설 매장 대부분이 수도권이 아닌 지방에 들어설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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