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개국공신 홍민택 대표 사임한다...왜

신수정 기자 2024-02-15 18:32:02
홍민택 토스뱅크 대표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토스뱅크 준비법인부터 인가·출범까지 총괄 지휘해 ‘개국공신’으로 평가받는 홍민택 대표가 내달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홍 대표는 3년간의 임기를 마치고 오는 3월28일로 사임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사임 이유는 일신상의 사유로 전해졌다. 

홍 대표는 이날 “토스뱅크 준비법인부터 흑자 전환, 1000만 고객과 함께한 은행으로 거듭나기까지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기반을 탄탄히 다졌다”며 “새로운 전기를 맞은 은행에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지난 2021년 1월 토스뱅크 준비법인 대표로 선임됐으며, 본인가를 거쳐 그해 10월 토스뱅크의 공식 출범을 이끌었다. 이후 운영 2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뤄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일각에선 홍 대표가 토스의 상장을 앞두고 사임하는 것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다. "밥상 차려놓고 왜 떠나는가"라는 시각이다. 

이와 관련 토스뱅크 관계자는 "(홍 대표가) 토스뱅크에 온 것은 3년이지만, 토스 입사는 벌써 7년차에 접어들었다"며 "본인이 필요했던 시기를 지나 사업을 어느 정도 궤도에 올렸다고 생각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카이스트와 동대학원에서 산업공학 석사학위를 받은 홍 대표는 2014년 삼성전자를 거쳐 2017년 토스에 입사했다. 이어 2020년 토스혁신준비법인 총괄 책임자를 맡았으며, 2021년 토스뱅크가 출범하면서 초대 은행장에 선임됐다.

토스뱅크는 홍 대표의 후임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출 절차를 신속히 밟아 선임하겠다는 계획을 전했다. 신임 대표는 오는 3월 말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정식 선임될 예정이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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