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

"의료 개혁은 협상이나 타협 대상 될 수 없어"
"지금 증원해도 10년 뒤에 느는데 어떻게 미루나"
김성원 기자 2024-02-27 15:44:54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6차 중앙지방협력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 개혁은 협상이나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으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제6회 중앙지방협력회의를 주재하며 전공의들이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의료 현장을 이탈한 것에 대해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집단행동을 벌이고,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것은 어떠한 명분으로도 정당화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의대 증원을 해도 10년 뒤에나 의사들이 늘어나기 시작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미루라는 것이냐"며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은 이러한 국가의 헌법적 책무를 이행하기 위한 최소한의 필수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의료 취약 지역에 전국 평균 수준 의사를 확보해 공정한 의료 서비스 접근권을 보장하는 데 약 5000명의 의사가 더 증원돼야 한다"며 2035년까지 급속하게 진행될 고령화에 대응하기 위해 1만여명의 의사가 더 필요하다는 게 여러 전문 연구의 공통적 결론이라고 덧붙였다.

또 의사 수를 매년 2000명 증원해야 27년 후인 2051년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에 도달하는데, 고령인구 증가 속도는 OECD 평균의 1.7배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27년간 정체된 의대 정원을 더 늦기 전에 정상화해야 지역과 필수의료를 살릴 수 있다"면서 첨단바이오산업 육성, 양질의 고소득 일자리 보장을 위해서라도 증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이미 의사들의 사법리스크 완화, 필수의료 보상체계 강화 등 의료계 요구를 전폭 수용했다"며 "그럼에도 의사들이 집단행동을 벌이고 의료현장에 혼란을 발생시키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이 순간에도 현장을 지키며 환자를 위해 헌신하는 의사·간호사를 비롯한 의료진께 국민을 대표해 깊이 감사드린다"며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정부는 국민을 위한 의료개혁을 흔들림 없이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원 기자 ksw@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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