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대표 돌연 사임에 '위메이드 주가·위믹스' 하락…사임 배경은?

위메이드, 공시 통해 박관후 위메이드 의장 경영 복귀 예고
위메이드 측 "사법적 리스크 사실 무관…책임경영 실천 주목해달라"
황성완 기자 2024-03-15 10:55:49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코인 위믹스(WEMIX) 등을 진두지휘했던 장현국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임함에 따라 위믹스와 위메이드의 주가 모두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현국 대표의 사임 배경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위메이드 주가 56900원 전날대비 10% 하락…위믹스 코인도 3991원대 유지

15일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현재 전날보다 약 10% 하락한 56900원을 기록 중이다.

위믹스의 주가도 전날대비 2% 감소한 3991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장현국 대표의 사임 소식이 발표되자 위믹스도 한때 40%까지 급락했다.

전날 위메이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사임하고 박관호 의장 겸 창립자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장 전 대표는 향후 위메이드 부회장으로 남아 박 대표의 경영 업무를 지원할 예정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지난 11월 16일 오후 3시 부산 벡스코 프레스룸에서 진행된 지스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황성완 기자

장현국 대표 돌연 사임에 실적부진·위믹스 사법 리스크 제거 등 원인 꼽히기도

지난 2014년부터 블록체인 플랫폼 '위믹스'를 진두지휘하며 위메이드의 성장을 이끌어온 장현국 대표가 돌연사임하자 업계에서도 의아하다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일각에서는 위메이드 실적부진이 원인이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에 더해 장현국 대표 체제에서 그간 발생했던 위믹스의 사법 리스크를 제거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제기된다.

실제로 위믹스는 지난 2022년 유통량 논란으로 인해 12월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4개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지원이 종료된 바 있다. 이후 위메이드는 위믹스의 발행량을 축소하고, 물량 7130만2181개를 소각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여 거래 지원 종료 71일만에 다시 시장에 복귀했다.

이에 일부 위믹스 투자자들은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통량을 속였다고 주장하며 장 대표를 검찰에 고소했고, 현재는 서울남부지검이 장 대표를 포함해 위메이드의 유통량 논란에 있어 위법 혐의가 있는지를 수사하고 있는 상태다.

검찰은 이 밖에 위믹스의 가상자산사업자(VASP) 미신고 영업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닥사는 지난달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위믹스의 지갑 서비스 플랫폼 '플레이월렛'과 덱스 '피닉스'가 가상자산사업자 미신고 상태로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이에 대한 조사를 의뢰했다.

특정금융거래정보법상 가상자산을 활용해 매도와 매수, 교환, 이전, 보관, 관리, 중개 등과 같은 영업 행위를 진행할 시 반드시 FIU에 신고해야 한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는 박관호 의장의 경영 복귀는 갑작스럽게 결정되지 않았으며, 이미 예견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박 대표의 책임경영 실천에 주목해달라고 입장을 표했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사법적 리스크와 관련해 우려해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사실과 무관하다"며 "창업주인 박관호 회장이 책임경영을 실천하기 위해 일선에 나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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