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미니스톱 통합 완료 기대효과는?

홍선혜 기자 2024-04-03 08:53:38
편의점 세븐일레븐을 운영하는 코리아세븐이 미니스톱과의 통합을 완료했다. GS25와 CU에 이어 편의점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는 세븐일레븐이 이번 합병을 통해 점유율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코리아세븐은 2022년 5월부터 진행해온 미니스톱의 통합을 실질적으로 완료했으며 지난달 20일 롯데씨브이에스711(미니스톱 운영 법인)을 합병했다. 앞서 코리아세븐은 점포 수 확장을 위해 2022년 4월 한국미니스톱 지분 100%를 3134억 원에 인수했다. 

일본 미니스톱과 한국법인 인수 당시 맺은 본 계약에 의거해 국내 미니스톱 브랜드는 지난 3월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GS25, CU의 양강구도 속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그 동안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을 인수하고 외형 키우기에 전념했던 터라 비용적인 문제로 인해 재무구조가 악화됐다. 인수 전 2021년 4조 2778억 원을 기록했던 매출은 이듬해 5조 4540억원으로 매출은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15억원 흑자에서 48억원 적자 전환했다.

또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한 4조3308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24억원, 107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다만 통합이전에 비해 외형확장에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통합 이전인 2021년 기준 1만1173점이었던 세븐일레븐 점포 수는 지난해 하반기 2000여점이 증가해 약 1만3130점으로 증가했다. 

적자폭을 단숨에 줄이기는 어렵겠지만 통합을 완료한 상황에서는 더 이상의 투자비용은 발생하지 않는다. 앞으로 코리아세븐은 미니스톱과 통합 시너지를 발휘해 적자폭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아직 국내에 입점한 2600여개의 미니스톱 점포 중 아직 10여개가 남아있는 상태지만 이에 대해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브랜드 미전환 점포가 극소수 남아있으나 이와 상관없이 공식 통합 완료로 보고 향후 모든 정책을 이에 맞춰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통합 사후관리 차원으로 주어진 1개월의 통합완료 후 점검기간(4월말)내 최대한 협의를 지속하며 마무리할 예정”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코리아세븐은 앞으로 편의점 빅3 체계를 공고히 하고 중장기적 사업 경쟁력 기반 구축에 나선다. 이를 위해 우선 고매출 우량 점포(입지) 중심의 신규 출점 정책과 함께 리뉴얼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상품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는 ▲PB 브랜드 ‘세븐셀렉트’를 중심으로 가성비와 프리미엄 투 트랙의 차별화 상품 확대, ▲글로벌 세븐일레븐 네트워킹을 활용한 해외 편의점 인기 상품 직소싱, ▲배우 이장우, 셰프 정호영 등과 협업 통한 간편식 카테고리 확대, ▲캐릭터 마케팅 활성화를 중점적으로 내세웠다. 이밖에도 AI 기술을 접목한 가맹점 운영 편의 지원 확대, 모바일앱 재편을 통한 O4O 서비스, 그리고 택배,배달 등 데일리 라이프 편의 서비스 등도 한층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그간 미니스톱 통합 작업과 함께 내실 위주의 경영 체계 확립을 위한 체질 개선도 함께 병행해 왔다”며 “이제 업의 본질에 집중하고 기본에 충실한 매장을 구현한다는 목표 아래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사업 다방면에서 점진적으로 발현되는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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