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양강구도 깨졌다…테슬라 모델Y 3월 5934대 판매 '이변'

BMW와 3월 판매량 격차 524대…벤츠 가뿐히 앞질러
판매량 대부분 비중 모델Y…보조금 축소에도 대기 수요 행렬로 판매량↑
박재훈 기자 2024-04-04 10:20:52
지난 3월 수입차 시장에서 테슬라가 모델Y의 선전에 힘입어 메르세데스-벤츠를 제치고 BMW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모델Y는 올해 새로운 전기차 보조금에서 적용범위가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5934대가 판매되면서 베스트셀링모델에 오르기도 했다. 이는 2월달 보조금 개편안이 확정됨에 따라 모델Y에 대해 밀려있던 대기수요가 높았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테슬라 모델Y RWD. /사진=테슬라코리아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의 3월 브랜드별 신규등록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는 6025대로 BMW의 6549대의 뒤를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앞서 BMW와 벤츠로 양분되던 수입차 시장의 양강구도가 깨진 것이다. 당초 BMW는 새로운 5시리즈의 판매호조로 지난해의 여세를 몰아 올해 1분기는 물론 상반기까지 1위자리에 대한 경쟁구도에서 유리할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모델Y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 수요가 높았던 만큼 지난 3월 테슬라는 BMW를 턱 밑까지 추격했다.

이로 인해 올해 수입차 시장의 브랜드별 경쟁구도는 BMW,벤츠에 테슬라를 더한 삼분지계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월 전기차 보조금이 확정되고서 3월에 들어 모델Y(후륜구동 모델)가 집중적으로 인도되기 시작한 것이 구도 이변의 원인으로 보인다. 모델Y는 지난해 8월 국내에 출시됐다. 당시 CATL의 LFP(리튬,인산,철)배터리가 탑재되면서 5699만원에 판매되기 시작했다. 진입 장벽이 높았던 모델 라인업을 구축하고 있던 테슬라의 브랜드 특성상 합리적인 가격에 테슬라를 탈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기존 모델Y의 롱레인지는 7874만원의 가격이었다.

하지만 올해부터 환경부의 전기차 보조금이 LFP배터리를 배제하는 성격으로 환경성 계수 조항을 포함시키면서 모델Y는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당초 모델Y는 출시했을 무렵의 전기차 보조금을 온전히 수령할 수 있는 5700만원의 경계인 5699만원으로 출시했었다. 올해는 전기차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 범위가 5500만원으로 축소되면서 테슬라는 모델 Y의 가격을 5499만원으로 인하하기도 했다.

테슬라 모델3가 런던 컨벤션 센터에 전시돼 있다. /사진=로이터


일각에서는 94%에 달하는 단일 모델에 치중된 판매량으로 일시적일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또 다른 시각에서는 올해 테슬라가 모델3의 신형인 하이랜드를 출시할 예정이기 때문에 수요를 지속적으로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도 보고 있다.

모델3의 신형인 하이랜드의 경우 모델Y보다 가격이 더 낮은 엔트리 모델(진입모델)이라는 점에서 지난 3월 모델Y의 판매량과 비슷한 수준의 판매량을 기록할 가능성도 높다.

업계관계자는 "모델Y가 실질적인 보조금이 축소됐음에도 불구하고 인도량이 많아 이번에 벤츠를 제친 것"이라며 "단순히 가격적인 측면보다는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대해 소비자들의 선호가 높기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테슬라는 현재 국내에서 모델X, 모델S로 프리미엄 라인을 구축하고 모델Y와 모델3를 엔트리카 포지션으로 내세우면서 국내 공략에 나서고 있다. 

전기차 보조금의 축소로 인해 판매량 감소가 우려되고 있었지만, 지난 3월 판매량에서 테슬라라는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가격보다 우선순위에 있음이 나타나자 실구매가가 5000만원 선이라면 현 수준과 비슷한 판매량 유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재훈 기자 isk03236@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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