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금융] 금감원, 홍콩 ELS 판매사 현장점검...홍민택 토스뱅크 대표, 사의 표명
20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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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홍콩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사태와 관련해 '배상안을 철회해 달라'는 국민청원이 등장했다.
11일 본보 취재에 따르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지난 9일 ‘홍콩 ELS 사태에 대한 피해 차등배상안 철회 요청에 관한 청원’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한 시중은행을 통해 홍콩 ELS에 가입, 손실을 보았다고 주장하는 청원인은 “은행에 책임 전가를 시키는 척 빠져나갈 구실을 준다”는 질책과 함께 “은행들이 신뢰를 이용해 사기 판매한 것이 분명함에도 자율배상에 차등을 두는 것은 부당하다”고 청원 취지를 밝혔다.
또 은행 직원에게 가입을 권유받을 때 ‘나라가 망하지 않는 이상 걱정 안 하셔도 된다, 본인(은행원)도 가입했으며 통장에 돈을 넣어놔도 1%대 이율인데 뭐하러 (예‧적금에)돈을 묵히냐, 손실 날 일이 절대로 없다’는 설명을 듣고 가입했으나 관련 녹취가 남지 않았다며 사기 판매라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그러면서 “홍콩 ELS 사태는 은행 직원들에 의도된 사기성이 보여짐에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원금 회복(배상)은 커녕 같은 피해자인데 (배상액을) 차등 지급 당하도록 뒷짐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청원인은 “원금만이라도 보상받을 수 있도록 피해자들을 살펴주셔야한다”고 정부와 국회에 요청했다.
청원은 오는 5월9일까지이며, 청원 시작 이틀 만에 3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길성주 홍콩 ELS 피해자모임 위원장은 이날 본보와 통화에서 “10일 오후까지만 해도 청원 동의자가 200명 정도였는데 오늘 3000명을 넘겼다”며 “이번 청원으로 피해자들이 더욱 결속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한편, 홍콩 ELS를 판매한 은행들은 금융감독원의 차등배상안을 기준으로 자율배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판매 은행들은 자율배상 착수를 결의했고, 이후 하나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지난달 29일과 지난 4일 자율배상을 진행했다. KB국민은행은 오는 15일부터 자율배상 절차게 들어간다. NH농협은행은 자율조정협의회 구성 단계를 거쳐 피해자와의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지난달 11일 내놓은 분쟁조정기준안(배상기준안)은 ▲20~40% 수준의 판매사(은행‧증권) 기본배상비율 ▲3~10%의 공통 가중 배상비율 ▲45%의 투자자(가입자) 배상 가산‧차감 등 요인으로 구성됐다. 이는 판매사 일방의 책임(100%)과 투자자 일방의 책임(0%) 가능성을 모두 열어둔 배상안임에도 금감원이 “실제 배상비율은 대부분 20~60% 범위에 분포될 것”이란 분석을 내놓으며 피해자들의 원금 배상 촉구가 시작됐다.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별 홍콩 ELS 취급 규모는 ▲KB국민은행 8조1200억원 ▲신한은행 2조3600억원 ▲하나은행 2조700억원 ▲NH농협은행 2조600억원 ▲SC제일은행 1조24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신수정 기자 newcrystal@smartfn.co.kr
댓글
(13)이자는 못 줄 망정 원금은 전액 지불해야 할 것이다.
관리감독소홀히 한 금감원도 함께 책임져야할것이다
사기계약 무효로 원금배상 손해배상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