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포럼 2024]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AI 일상화 위해 정부 노력 필요"

스마트에프엔 창간 6주년 '비전포럼 2024'
'AI 생태계의 미래상…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와 개선 과제' 발표
홍선혜 기자 2024-04-17 11:57:05
올해도 챗GPT 같은 생성형 AI(인공지능)가 글로벌 메가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생성형 AI는 금융, 교육, 공공서비스, 로봇산업 등 전 산업 분야에서 기술 혁명을 촉진하고 있다. 얼마 전에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블로그를 통해 텍스트를 동영상으로 만들어주는 AI 시스템을 공개하기도 했다.

AI 시대가 도래 하면서, 앞으로 한국에서 AI가 대체할 수 있는 일자리가 전체 일자리의 13% 수준인 327만개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 중 일자리의 60%가 전문가 직종에 집중돼 있어 전문직 일자리 소멸 위험이 클 것으로 점쳐진다.

스마트에프엔이 창간 6주년을 맞아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 '비전포럼 2024'에서 발표를 한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 연구원은 생성형 AI와 이를 이용한 다양한 사례, 문제점과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 

17일 오전 서울시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에프엔 창간 6주년 비전포럼 2024에서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연구원이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스마트에프엔 


“기술이 변화면 사회가 바뀌고 사회가 변하면 우리는 그게 맞춰 빠르게 적응하게 된다” 이날 발표에 나선 김태원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수석 연구원은 이같이 말했다. 

김 수석연구원은 'AI 생태계의 미래상…기술 발전에 따른 사회 변화와 개선 과제' 주제의 발표에서 생성형 AI를 '의식없는 확률적 앵무새'라는 말로 표현했다. 방대한 데이터로 사전 학습한다는 의미다. 

그는 AI의 한계에 대해 설명하며 세 가지 근거를 내세웠다.

첫 번째는 기능적인 측면이다. 모두 정확한 정보는 아니지만 잘못된 정보도 옳은 정보처럼 천연덕스럽게 응답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비용적인 측면이다. AI 모델운영과 관리에도 엄청난 비용이 지속 적으로 소요된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은 환경적인 측면이다. 김 연구원은 생성형 AI는 ‘전기 먹는 하마’라며 “대형 AI모델 구축과 학습, 운영에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되고 온실가스도 대량 배출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I는 계속해서 발전하고 우리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김 연구원은 “AI 일상은 그대로 우리 일상에 스며드는 것을 말한다. 이미 우리는 19세기에 상상한 200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실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에서 AI는 1990년대 초반 세탁기에서부터 시작했다. 물의 양 물의 세기 빨래 시간 등을 사람을 일일이 정해주지 않고 빨래 버튼만 누르면 알아서 처리하는 세탁기를 인공지능 세탁기라며 경쟁적으로 홍보하기 시작했다. 이는 AI와 일맥상통하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인공지능은 처음에 전문가들이 교통 의류 법률 국방 등에서 가장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사용했는데 이제는 일반인도 무료료 사용할 수 있고 사용도 훨씬 편리하고 쉬워졌다”며 “이제는 컴퓨터 모바일 인터넷처럼 누구나 쓸 수 있어 정부에서도 ‘AI 일상화’ 라고 말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미 AI의 일상화는 미래가 아닌 현재다. 갤럭시S24의 경우 통화를 실시간으로 통역해주는 기능도 있고 AI기술을 통해 돌아가신 분과 다시 만날 수 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AI를 통해 우리는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점차 직업도 사라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이제는 모델이 필요 없어지는 시절이다. 우리가 원하는 모든 것을 AI모델로 대체할 수 있다. 또한 딥페이크 기술을 통해 배우도 필요 없어지는 시기가 온다” 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AI의 미래에 대해 “AI를 로봇화 해 사람과 대화하면서 여러 가지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 예상보다 빠르게 1가정 1로봇 시대가 올 수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AI의 긍정적인 부분에 대해서 설명하면서도 그만큼 범되도 진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 연구원은 “범죄에 AI를 적용한다면 딥페이크 범죄, 가짜뉴스, 디지털 성범죄 등 점차 지능화된 범죄 증가로 사회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면서 "이런 때 일수록 정부의 대응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글로벌 국가들은 AI 부작용 등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EU는 AI 관련 법을 만들기도 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의 개선과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컴퓨터, 인터넷, 전기와 수도처럼 우리 일상에서 AI는 보편적으로 적용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해야 빠르게 적응하고 개선할지 고민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AI로 인해 앞으로 5년 10년 안에 정말 많은 변화가 나타날 것이다. AI를 두려워하지 않고 반갑게 맞이할 수 있는 우리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홍선혜 기자 sunred@smartf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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