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타야 한국인 살인' 피의자, '강도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

살인방조서 강도살인으로 혐의 변경
황성완 기자 2024-05-22 09:52:51
경찰이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을 살해하지 않았다며 범행을 부인해 온 20대 피의자 A씨 혐의를 살인방조에서 강도살인 등으로 바꿔 검찰에 넘겼다.

경남경찰청은 A씨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고 22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초 태국 파타야에서 같은 한국인 공범 2명과 함께 30대 한국인 B씨를 납치,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다.

태국 파타야에서 한국인을 살해·유기하고 도주한 혐의를 받은 3인조 중 국내에서 체포된 A씨가 15일 오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법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

앞서, 경찰에게 지난 12일 오후 7시 46분쯤 전북 정읍시 주거지에서 긴급 체포된 A씨는 그동안 자신은 살인하지 않았다고 범행을 부인해왔다.

이에 경찰은 지난 14일 A씨에게 살인방조 혐의만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A씨는 다음 날 '도주 우려 및 증거 인멸 우려'를 이유로 구속됐다.

이후 태국 경찰 등과 공조해 사건을 수사해온 경찰은 A씨가 공범 2명과 함께 B씨를 살해한 증거 등을 통해 혐의를 강도살인 및 시체유기 등으로 바꿨다.

최근 태국 현지 매체는 A씨 등 일당 3명이 B씨에게 수면제를 먹여 차에 태웠고 이후 B씨가 의식을 되찾자 몸싸움 끝에 폭행해 숨지게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지난 7일 B씨 계좌에서 170만원과 200만원 등 두 차례 돈이 빠져나간 점 등을 토대로 태국 경찰이 돈을 노린 범행으로 추정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공범 중 1명인 20대 C씨는 지난 14일 0시 10분쯤 캄보디아 프놈펜 한 숙소에서 캄보디아 경찰에 붙잡혔다. 현재 우리나라 경찰은 C씨 국내 송환을 두고 태국 경찰 등과 협의하고 있다.

아울러, 태국 주변국으로 밀입국한 것으로 알려진 또 다른 30대 피의자 D씨에 대해서는 현지 경찰과 공조해 추적 중이다.

황성완 기자 skwsb@smartfn.co.kr

댓글

(0)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에 주세요. 0 / 300